오늘은 일찍 학교를 조퇴했습니다.
주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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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09 19:55
연휴기간이라 점심시간에 학교에서 밥을 안 줘서, 졸리기도 한 겸 책상에 엎드려 자고 있었는데 누가 옆에서 깨웠습니다.
"새꺄 일어나"
아버지가 깨우시더군요.
(…)
"야 니 담임 어딨어"
"오늘 안 오셨는데요"
"왜 학생이 오는데 담임교사가 안 와"
"감독선생님께서 대신 아이들 맡으세요"
"그 자습 감독선생이 누구야"
"지금 3학년 교무실에 계실텐데요"
"당장 가자"
그래서 아버지께 잡혀서 교무실로 끌려갔습니다.
(…)
"감독 교사가 누구요"
감독 선생님께서는 식사를 하고 계시더군요
"헐 이 학생 아버지세요?"
"그런데 말입니다, 내 아들 지금 데려갈 테니까 그리 알아요"
"아니 왜요"
"보시다시피 아파 보이잖습니까"
(…)
"아뇨 아버지 저 안 아파요. 그냥 약간 피곤할 뿐입니다."
"아니 너 아픈 거 아니까 가서 쉬어라"
(…)
아뇨 선생님 안 아프다고요.
(…)
그래서 아버지 차를 타고 돌아왔습니다.
"아 그러고보니까 아버지, 무슨 일로 조퇴시킨 거에요"
그러자 아버지 대답이 참(…)
(…)
"왜냐고?"
"예. 집에 뭔 일이라도 있어요?"
"아니."
"그럼 제가 조퇴할만한 일이 뭐가 있길래 아버지께서 오신 거에요."
"응? 그냥."
(…)
"저 공부해야 하는데요"
"아니 너 그냥 쉬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