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맞다 그러고보니 의가사 전역 한 후임도 하나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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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친구가 부친 상을 당했는데 어머님과 동생들이 다 합해서 4명이던가? 그래서 생계 책임 어쩌고로 전역 사유가 됬었습니다.


  근데 이놈이 딱 봐도 멘탈 망가지는게 보이는데 지는 안간다고 바득바득 버티더라구요.(...)


  집에서도 '집안 어른(이친구 아버님)이 남기신 유산이 넉넉하니 꼭 생계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 라고 했다는데...실제로 꽤 부잣집 아들이긴 했습니다.


  근데...참 옆에서 보니까 딱하더만요. 당직 서다 보면 자면서 울고 있질 않나...;;;


  근데 도대체 왜 안가냐고 물어 봤더니 자기는 병장 전역을 하고 싶다고...;;;


  솔직히 힘들긴 한데 그래도 하고 싶다. 버텨 보겠다. 이런식으로 나오는데...솔직히 기특하긴 한데 애가 멘탈 망가지는게 보여요. 내가 정신과 의사도 아닌데.(...)


  하여간 그래서 대대장 형이랑 면담을 좀 해 보라고 대대 본부로 보냈는데...


  대대장 형은 진즉에 '이녀석 집에 보내야지...' 라고 생각을 하고 계셨던 모양입니다.


  나중에 본부 계원한테 들은 이야기에 의하면...


  세시간이 넘게 이야기를 하다가 대대장 형이 빡쳐서 대대장실 듀오백 의자를 창밖으로 집어 던진 끝에(...) "솔직히 너 보고 있기 힘들다고! 너만 힘든게 아니라 니 동료, 상관들이 다 힘들어해! 너 하나만 힘들고 마는데가 군대가 아니야 이새끼야! 당장 나도 너 볼때마다 가슴 찢어지는거 같아!" 라고 돌직구를 날려 버리자 뭔가 느낀게 있었는지 전역을 하겠다고 했다고...;;;


  뭐 결국 이 친구는 집에 갔습니다.


  저희도 '나가서 열심히 하고, 건강하게 지내고.' 하면서 잘 보내 줬죠.


  근데 참...이양반은 왜 열받으면 의자를 창밖으로 집어 던지는지 원...(...)


  그 전에도 저 부관 서러 본부 갔을때 3일 철야 해 가면서 일 하시다 마지막으로 쓰면 되는 보고서가 다 쓰기 직전에 정전이 되서(...) 다 날아가자 의자 집어 던지시더라구요.


  근데...그 듀오백 의자가 던진다고 던져 지는 물건이 아닌데 진짜...;;;


  역시 특전사 출신이다 이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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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블랙홀군  
~~이분은 주변에 인간흉기가 왜이렇게 많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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