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잔뜩][료리NTX] 국을 끓여보았지 말입니다.
Divinesp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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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29 02:02
오늘은 오랫만에 국을 끓여봤습니다.
메뉴는 (콩나물 빠진) 황태해장국... 료리사양반, 료리사양반! 이게 무슨 소리요! 황태해장국에 콩나물을 빼먹다니!
1.
냄비에 물을 적절하게 넣고 황태를 적절하게 잘라 넣습니다.
요즘은 적절한 황태채가 나오다보니 좀 편하지 말입니다.
저 황태는 오마니 로씨야의 기상을 품고 있습니다.
2.
황태를 물에 불릴 동안 무를 주세요~ 가 아니고 무를 하나 집어옵니다.
그리고 이렇게 변신시킨 다음,
한 쪽은 다음에 써먹기 위해서 냉장고에 잘 꿍쳐놓습니다.
나머지 한 쪽을 위와 같이 변신시켜줍니다.
참 쉽죠?
3.
다진 마늘을 적절하게 넣습니다.
4.
끓이기 시작합니다.
끓기 시작하면 거품을 걷어주세요~
첫 거품을 잘 걷어야 나중에 고생을 덜합니다.
물논 고기가 들어갔으면 그런거 없다. 끝까지 거품을 걷어줘야 합니다.
참기름을 일찍 넣고 싶다면 이쯤해서 넣어주시는게 좋습니다.
5.
신선한 강릉 초당두부가 왔어요. 아 강릉에서 초당순두부 한그릇 하고 샆네
두부도 이렇게 변신시켜줍니다.
그리고 투척!
참 쉽죠?
6.
끓을 동안 파하~를 준비합니다.
변! 신!
참 쉽죠?
7.
또 끓으면 거품을 한 번 더 걷어준 다음
간장과 소금을 대령시킵니다.
먼저 간장을 1큰술 넣어주고...
잘 저어준 다음...
소금을 1큰술 소금소금....
...소금이 좀 많이 들어간 것 같다고요?
혼자 사는 남자에게 그런걸 따지는건 무다무다무다무다! 마침 저기 무가 열탕에서 땀을 빼고 있지 말입니다.
어... 좀 짜더군요.
평소대로 반큰술만 넣을껄...
8.
아까 준비한 파를 넣고 팍팍 끓입니다.
9.
슬슬 무가 투명해진다 싶으면 약불로 은근하게 끓입니다.
저희 집은 전기...라서 약불 그런거 없고 그냥 불끄고 잔열로 마저 끓입니다. (...)
10.
???
11.
PROFIT!
은 po고문wer 시간.
좀 팍팍 끓였더니 좀 덜 짜져서 그나마 다행...은 [삐-]
평소에 반찬이 짠 게 많은고로 국은 되도록 싱겁게 먹는 편인데
밖에서 먹는 국 수준으로 짜졌습니다. Aㅏ...
p.s.
Q: 왜 황태해장국에 안 콩나물요?
A: 콩나물은 저희집 냉장고에 버그가 있는지 빨리 상하므로 남는걸 빨리 처분해야되는데, 제가 아직 반찬을 못만듭니다. (...)
Q: 두부로 콩까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