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니를 뽑고 왔습니다.[img]
(사진에서 잘 보이실 진 모르겠지만 아랫턱 양쪽에 눕혀있는 이빨이 바로 제 사랑니입니다. 아, 물론 윗턱 왼쪽 맨 끝에 있는 것도.)
아랫턱 왼쪽 사랑니(이미지에선 오른쪽)를 뽑았습니다. 사실 저거 날 때까진 괜찮았는데 나중에 저게 자라며 앞의 어금니와 맞물려 그걸 썩게 만든지라(+관리 부실...) 결국 치료를 위해선 뽑을 수밖에 없었죠.
매복 사랑니긴 합니다만.......이미지 그대로 완전 매복은 아니고 살짝 삐져나온 형태의 사랑니였습니다. 물론 이러나 저러나 누운 사랑니인지라 그냥은 못빼고 쪼개서 빼야만 했죠.
사랑니 발치에 관하여 지옥을 겪었단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만 의외로 마취할 때 입안이 좀 따끔했던 거 빼면 아픈 건 없었습니다. 다만 이를 쪼개기 위해 드릴로 지지고 쐐기로 긁고 하는 느낌은 그대로 전해져서 나름 괴악하긴 괴악했네요.;;
마취가 잘 듣기는 엄청 잘들어서 수술 끝나고 한참이 지났는데(대략 마취한 시각이 오전 11시) 글을 쓴 이 시간까지도 마취가 안풀려 왼쪽 아랫턱이 마비된 상태에서 금방 풀리진 않네요. 뭐, 그래도 약간 시큼한 거 빼면 여전히 아프진 않습니다.
뭐랄까.....아직 반대쪽 사랑니가 남아있어 다음에 또 뽑아야 하는데 뭐랄까 이젠 무섭다기 보단 귀찮단(...) 생각이 드는군요. 하나 뽑는데 든 시간이 대략 20분 조금 안되었습니다. 그래도 믿고 가는 대학병원이라(세브란스 병원) 무사히 수술을 끝내줬네요.
어쨌든 그러했습니다. 사랑니 발치하는 거 미리 겁낼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후폭풍이 있을지는 마취가 풀릴 때까지 기다려봐야겠네요.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