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시절 들은 이야기인데...
제가 입대하기 몇년 전 일이라고 합니다.
어디서 굴러먹다 왔는지 아주 양아치같은 하사 하나가 선임 분대장을 달고는 병들에게 오만 가혹행위를 하고 선배 부사관들에게는 이미지 관리를 철저히 하던 사람이 있었다는데...
한날 엄동설한에 최전방 부대에서 애들을 속옷바람으로 밖으로 끌고 나와서는 빳따치고 괴롭히다 저 현역시절 폭파관님(당시는 3년차 하사)께 딱걸렸다고 합니다.(...)
이분이 왠만하면 후임이나 병들에게 손찌검을 하는 분이 아닌데 그걸 본 순간 꼭지가 돌아 버려서 뭔가 변명을 하려는 하사의 머리에 그대로 하이킥을 날려서 의무대로 보내 버렸다고...(...)
그리고는 당당히 중대장님께 가서는 "제가 때렸습니다. 애들한테 양아치짓 하는거 그냥 넘어가야 군생활 오래 하는거면 그냥 옷 벗을랍니다." 라고 자수 해 버리셨다고 하더군요.(...)
장교들도 기가 찼는지 "진짜 그런걸 했다고? 니가 잘못 본게 아니라?" 라면서 몇번을 물었다고...(...)
일단 두들겨 패버린 관계로 일이 꽤 커졌다는데...
그 하사는 직위 해제당하고 폭파관님은 폭행으로 근신을 3일 받으셨다고 하시더군요.
헌병대에서도 기가차서 "이건 정상 참작 할테니까 너무 걱정 마라." 라고 했다나 뭐라나...
이걸 행보관님한테 들었는데 도저히 안믿어져서 당사자에게 직접 물어 봤더니 "아~ 그 자식? 양아치였지 그놈 그거. 야, 특전사에서도 그런거 안당해 봤어. 웃기는게 뭔지 아냐? 특전사에서는 훈련때문에 겨울에 찬물 들어가고 눈으로 마사지 하고 오만짓을 다 하거든? 근데 또 가혹행위 같은건 보병 사단보다 훨씬 적다? 웃기지 않냐?" 라고 하시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