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거 이번에 인천에 있는 어린이 집에서 애 때린사건 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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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사건 CCTV 영상을 보신 아버지께서 저와 통화를 하시며 이렇게 말씀 하셨습니다.

  "특전 사령부에서 군생활을 19년이나 하면서도 내가 저런식으로는 맞아본적이 없는데..."(...)

  그 군기 세다는 특전사에서 70년대부터 군생활을 19년이나 하신분이 저런 말씀을 하실 정도니 뭐...;;;

  그래서 제가 질문을 드리길...

  "만약에 아버지 상관이나 선배중에 저렇게 사람 때리고 다니는 사람이 있으면 어쩌셨을거 같아요?"

  "선배 취급을 안해 줬겠지 뭐. 우리때는 자랑은 아니지만 솔직히 구타가 있었고 또 꽤 심했거든? 그래도 '선'이라는게 있었다. 그 선을 넘기면 그사람은 부대 안에서 아무도 인정을 안해줬어. 왜 거 작년에 전방에서 일병 한사람 맞아 죽었었잖아?

  내가 군생활 하던때에도 그런 일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되는 사건이란 말이라. 뭐 국토 개발단 끌려가서 누가 반 병신이 됬다더라, 삼청 교육대에서 누가 맞아 죽었다더라 이런 소문이야 꽤 들었었지 듣기는.

  그런데 그런게 제대로 된 정규 부대에서 일어난다는건 도저히 이해를 못했단 말이라 우리 부대에서는.

  만약에, 정말 만약에 저런식으로 후배를 두들겨 패는 부사관이 있잖아?

  우리때는 실전이 꽤 있었거든? 어찌될거 같노? 나야 저격수라서 오발 가능성도 낮고 탄종도 확 튀어서 그렇다 치고, 사방 팔방 널린게 5.56미리 쏴대는 애들인데 그 깡패놈 그거 무사히 복귀 하겠나?"(...)

  소위 말하는 '옜날 군대'를 온 몸으로 겪오 나오신 분도 도저히 이해가 안가신답니다.(...)

  P.S. 아버지의 인생 3대 미스테리.

  1. 하나회의 존재가 대중에 드러났을 당시 느끼셨던 '군 내부 사조직이라는게 도대체 뭔가? 하사관들이나 장교들이 조기 축구회나 산악회 조직하는거 말 하는건가?'(...)

  정체를 아신 후에 그 막장성에 할 말을 잃으셨다고...(...)

  2. 선임이 후임을 패죽이는, 그것도 오랜 기간에 걸쳐 천천히 패 죽이는게 가능하다는것과 그걸 진짜로 하는 놈이 있다는걸 아셨을때.

  사람 탈을 쓰고 어쩜 저리 잔혹한 짓을 할수 있나...싶으셨다고 합니다.

  3. 왜 고양이들은 날 싫어하나.(...)

  귀여워서 쓰다듬으시려 하면 하악질을 하며 경계 하는게 속상하시다고 합니다.

  개들은 아버지를 잘 따르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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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paro1923  
약자에 대한 일방적인 폭력 배설이 마치 당연한 것처럼 받아들여지는 악순환이 여기저기서 보여지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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