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번역 혹은 번역기 볼 때 거슬리는 것...

XOBcuzesurio 10 1639
일본어 번역 얘기입니다. 보다보면 너무 자주 봐서 참 거슬리는 것이 많아요... 번역체 문장 문서를 참고했습니다.
1. 피동, 이중피동.
귀찮은 건 알겠는데... 거기에다 이건 일본어 번역뿐만이 아니라서 말입니다.
2. '~의' 난무
어순만 바꿔도 생략할 수 있는 게 널렸는데! 그래서 2개만 겹쳐도 기분이 나빠집니다.
3. ~하지 않으면
하지 않으면 뭐! 하지 않으면 뭐! 저도 가끔쓰니 할 말은 없습니다만.
4. 상냥하다
이건 뭐 포기했습니다.
5. ~들
유리들은 푸르다에 나오는 "유진이들"처럼 사람 이름 뒤에 ~들로 복수를 칭하는 것. 최소한 일행 정도는 붙여줘요...
6. 바보 같은!
뭐가 "바보 같은"이냐! 이런 미친!
7. ~에 대하여, 관하여
쓸데없이 길어진단 말입니다...
8. 손대중
제발! 손대중 그만하고 좀 봐주세요!
9. 일본식 한자어 직역
송신을 의미하는 배신이나 그런 걸 말합니다. 우리말에 없어요.
10. 일본 한자 한국식으로 바꾸기
뜻 달라진다고! 모 야메룽다!
11. ~장(枚)
저게 물론 종이 셀 때 쓰는 ~장인 건 맞지만, 동전 뒤에 붙은 걸 닢으로 안 바꿔쓰고 그냥 놔둡니다. 실력이 부족해서 번역기 돌리는 것까지는 좋은데 수정 좀 해주세요.
12. 아아!
이건 특히 유희왕에서 유명한 소재라 자주 쓰기 때문에 유구무언.
13. ~한정
예전에는 저도 약간 썼습니다만, 위키에서 수시로 발견해서 문서 읽기도 힘들어요.
~~그만둬 주세요! 직★역★반★대!~~ 진짜 스스로 공부해서 읽는 수밖에 없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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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Comments
양양  
2, 5, 8, 9, 11, 13은 극공감이군요.
2번은 국어시간에 졸지 않았다면 충분히 매끄러운 문장으로 바꿀 수 있고, 5번은 의역 스킬이 조금만 있으면 되지요. 나머지도 국어시간에 안 졸고 근현대문학을 좀 읽어봤다면 아름답진 않더라도 어색하지 않게 바꿀 수 있을텐데...
그리고 그 와중에... 손대중은 뭐라 할 말이 없습니다.
XOBcuzesurio  
요즘은 책 읽기 자체를 안 하는 사람이 많으니까요.
paro1923  
그리고 그러한 서툰 번역이 '대물림'(?)되기도 하더군요. 요즘 한국어 어휘 구사력은 떨어지고 반대로 대중매체 접근성은 늘어나다 보니...
XOBcuzesurio  
특히 인터넷 연재에서도 저런 게 나오다 보니 더합니다.
Nullify  
번역체가 "원래" 어색한 건데도 원래대로 풀어쓰는 과정에서 혼선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보니 오히려 번역체를 나도모르게 선호하게 됩니다.

일종의 역풍이라고 해야 하나...

물론 이중피동 같은 원래부터 쌩으로 잘못된 건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만...
XOBcuzesurio  
가끔은 번역체가 더 익숙할 때 있지요...
루나브레이크  
상냥하다는 왜요?
XOBcuzesurio  
해당 표현이 들어간 문장을 무조건 상냥하다로 번역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런데 그게 문장과 안 맞는 경우도 상당히 있으니까요.
책에봐라  
번역체 문제는 꺼지지 않는 떡밥인 듯해요... 조선 초기부터 이미 (구결 붙인 현토식의) 한문 번역투 언해가 있었던 걸 보면...
(근데 묘하게 그런 문체를 더 있어 보이는 문체로 생각했던 게 함정)
XOBcuzesurio  
한문 번역투는 뭐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사람들이 한자 표현을 더 품위 있다고 생각하는 것과 비슷할 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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