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기 귀찮은 금요일

블랙홀군 1 1595

1. 

엄마가 검정색 가디건을 사오라고 해서 사러 아차산까지 갔습니다. 

걸어서요. 


......아 체력딸려...... 

그리고 무엇보다 무쟈게 출출합니다...... 쩝. 

올때는 구의사거리로 해서 왔으요. 


2. 

내일 가스렌지가 오는 건 좋은데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아침 9시에 온대요. 아이 나 자야되는데


수리공 : 뭐야 이집안 아들은 블레이범인데 딸이 라이츄야

아들은 6v 이로치 블레이범인데 딸이 스핏제 5v 라이츄

라이츄가 스핏제면 어디다 쓰죠

일렉트릭볼을 버리면 됩니다

야 잠깐만


3. 

집에서 통원치료 하시던 이모가 입원을 하셨습니다. 

암 말기긴 한데 조카때문에 통원치료중이었죠. 

근데 병세가 심해지셔서...... 

설에 갔을 때는 머리가 다 빠져서 모자를 쓰신데다가 몸이 문자 그대로 뼈만 남아있었는데...... 


외할머니가 2년 전 돌아가실때도 그랬거든요. 

(신부전때문에 몸이 부은 거 빼면요)


아무튼... 

검은 가디건을 사오라는 게 그것때문이었습니다. 


하...... (눈물)

근데 가디건은 하나 사고 내 남방은 겁나 샀다 

난 이제 쳐맞겠지

엄마 : 야 너는 가디건을 사러 간거냐 남방을 사러 간거냐


+청바지 세일하길래 샀는데 원래 57000원에 팔던 걸 4590원에 팔더라고요. 

거기다가 내 사이즈가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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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렁거리는 성격. Lv.1에 서울의 어느 키우미집에서 부화했다. 먹는 것을 즐김. >

1 Comments
Nullify  
그냥 가디건 좋아! 하는 느낌으로 읽다가 밑으로 가니 숙연해지네요. 조금이라도 나아지시길 빕니다.

(취소선 드립은 없는 걸로 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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