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하이로] 서울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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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월요일에 광주를 출발해서 장성으로 기차를 타고 갔습니다.
 
장성에 도착해서는 일제시대에 건축되었다고 하는 고산서원에 들리려 했습니다.
 
원래 일정은 버스를 타고 이동하려고 했는데, 착오가 생겼습니다.
 
버스정류장 옆에서 쉬고 있던 기사님들께 여쭤봤습니다.
 
"아저씨 죄송하지만 여기서 고산서원으로 가려면 몇 번 버스를 타야 하나요"
 
"그 버스는 방금 떠났고, 다섯시에 있는 차를 타면 돼"
 
그 때 시간이 오후 두 시였으니, 다섯시 도착이면 세시간 후입니다.
 
할 수 없이 가까이 있던 택시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황량하더군요. 주변에 사람 한 명 안 다녔습니다.
 
어쨌든 택시비로 예산이 많이 깨진 관계로 다음 날 아침과 점심은 굶었습니다.
 
 
 
2. 장성에서 어찌어찌 서원을 둘러보고 숙소를 잡아서 그 날 있었던 일을 간략하게 이야기해보기로 했습니다.
 
그러다가 장성에 오기 전 점심쯤에 광주역에서 식사를 하던 때의 일이 떠올라서 그걸로 이야기했죠.
 
이야기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여행 인원은 저와 제 학과 친구 J군, 그리고 Y양이었습니다.
 
두 친구와 분식집에서 음식을 주문했는데, Y양과 제가 시킨 메뉴가 육개장으로 같았어요.
 
그래서 음식이 나오고, Y양이 공기밥을 집어가려는데 음식 내온 아저씨 왈.
 
"그 밥은 아가씨 거 아냐. 남자 거야."
 
"예?"
 
"여자는 조금만 먹어도 돼."
 
(…)
 
그런 분이 식당을 하고 있을지는 몰랐지요.
 
기분이 나쁘더군요.
 
 
 
3. 장성에서 하루 자고 서울로 출발했습니다.
 
일정상 종묘를 둘러봐야 하는데, 하필이면 종묘가 휴관일.
 
그래서 급한대로 광화문의 이순신 박물관을 먼저 찾아갔습니다.
 
서울은 참, 사람이 많더군요.
 
개인적으로 별로 다시 오고싶지는 않습니다.
 
 
 
4. 그런데 문제가 있다면.
 
이틀간 여행하면서 정신력을 꽤 많이 소모했는데 여행 일정은 앞으로 6일이나 남았군요.
 
안동으로 기차 타고 내려갔다가 서울로 다시 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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