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0. 자게가 폭발하다니 이게 웬 아닌 밤중에 홍두깨랍니까.
뭐 딱히 백업할만한 글은 없긴 했지만, 이거 참…
엔하 시절부터 터지는 게 비정기 정례행사인 걸까요. 알고보니 함장님이 폭탄마시라거나. -뭐.
1.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문고에서 근무하기 시작했습니다… 만, 적당히 정리만 하고 띵가띵가 쉬다 왔네요. 몸 상태도 아니었고 해서. 지뢰찾기 재밌네요 지뢰찾기.
원래 지시받은 일은 제 능력으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그냥 적당히 하려고요. 사보타주다! 사보타주! 이히히!
그나저나 관리 상태가 정말 엉망이네요. 어우… 똑같은 책이 두권 세권 있는 건 둘째치고 이빨 빠진 책들이나, 흩어져있는 책들이 너무 많네요. 아놔.
2. 책을 정리하다가 안쪽 깊숙히 놓인 신간 도서들 사이에서 발견한 책…
빙과. 띠지도 그대로에 어디 구겨진 구석도 없는 걸 봐선 책꽂이에 꽂고 뺀 적도 없는 모양입니다(…).
그 옆에선 비닐 포장도 안 뜯은 스파이더맨 3권 세트를 발견. 허.
이거 대체 누구 소행일까요. 이전에 근무하던 공익근무요원이 관리했다던데 그 친구 소행이려나… 뭐 PC 안에 토렌트로 받아둔 애니메이션이 보였으니 그럴지도.
그나저나, 공익근무요원이 장서 구입까지 담당했던 거라면… 그거 참.
3. 거 요번에 일어난 살인 교사 사건을 보고 든 생각입니다만…
범죄자들은 왜들 이렇게 멍청할까요(…).
체포되면 자결해라. 대신 네 자식은 내가 돌봐줌.
…이건 뭐 할 말이 없더라고요. 그러니까 우린 실행범에게 자결따위를 종용할 게 아니라, 데바닷타의 선례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뭐 멍청했으니까 잡힌 것이겠지만, 그렇다면 진짜 똑똑한 범죄자는 사법기관에 잡히지 않고 멀쩡히 활보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생각하니 기분이 좀 찝찔해지네요.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