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금의 월요일
블랙홀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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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1
2014.07.01 00:02
헐 자게가 깨끗해...
뭐지 이사람 진짜...
으앙 내글...... (눈물)
1.
오늘 출근을 했습니다.
근데 실험실에 아무도 없었습니다.
야! 랩미팅 딜레이다! 신난다! (올레)
+둔탱이는 오자마자 자기 불찰이라고......
2.
사실 이게 본론입니다.
토요일에 둔탱이한테 속에 있는걸 전부 털어놓고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병원에 가 보라는 얘기가 나왔었습니다.
그때는 시간을 뺴 준다고 하길래, 그럴 필요까지는 없다고 했더니 안그러면 안갈 거 아니냐고 하데요.
근데 그런 양반이 같이 가자니까 거절하고 그래...... 거참 이상한 양반일세그려
아무튼...
갔습니다. 친구(K모대에 다니는, 정신과쪽에 좀 빠삭한 친구가 있습니다)랑 같이 가서 진료받고 왔죠.
가서 다 털어놓았더니 의사선생님이 한마디 하시던데요.
"이것만 약속해주세요. 앞으로 자살충동이 일어나면 저한테 말하세요. 컨트롤로도 안될 것 같으면 차라리 입원을 해서라도 치료받으세요. "
의뢰서(동네 병원에서 이 사람은 이러한 병이 있으니 진료를 의뢰한다는 내용의 서류)가 없어서 일단 비급여로 받긴 했는데, 다음주부터는 급여로 바꿀 예정입니다.
보험 가입하는데 5년동안은 불이익이 있다지만 어차피 전 몇년동안 학교에서 썩어야 할 몸이고......
해서 병원 갔다가 친구랑 맛있는 거 먹고 랩 복귀했습니다.
꽤 오랫동안 묵혀놓고 있었는데... 둔탱이 덕분에...
3.
병원 갔다가 와서, 월요일마다 이걸 가야하나 했더니 둔탱이가 학원에서 오라더냐고 묻더군요.
나중에 무슨 말이냐고 물어봤더니 딱히 답변해 줄 말이 없어서 그랬다고 합니다.
4.
1학년 친구가 뭐냐... 어... 그...
아! 모카포트를 가져오겠다고 했다가 깜빡 잊어버렸답니다.
단톡방으로 그래서 한마디 해줬죠.
"괜찮음. 나는 깜빡하는거랑 늦잠에 관대함.
나도 그러거든. " 늦잠에 공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