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력이 재미있던 선생님...

호무라 0 1626

육군 사관학교를 졸업한 뒤, 무난하게 군생활 하다가 대위 시절에 베트남 전쟁에 파견되었죠. 그런데 거기서 엄청 고생하고 총알에 맞아서 갈비뼈가 부러져 한국으로 돌아왔죠. 꽤나 용감했고 일도 잘 했고 추천도 있어서인지 훈장을 받은 후 소령으로 군을 나온 뒤, 자신의 고향으로 내려가서 자신이 다녔던 사립 고등학교에서 교련 교사로 근무하기 시작했죠. 그런데 교련 과목이 사라지면서, 그 분은 사회과 과목으로 가르치는 과목을 옮겼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만만해 보여서 했다고 하는데 은근히 재미가 있고 흥미가 맞아서인지 나중에 퇴직하기 직전에는 사회학으로 박사학위 땄다는군요...

아무래도 군인 출신이라서 좀 엄격하고 사회시간에 대놓고 우익적인 의견를 드러내면서 정권을 비판하기는 했지만(그때가 노무현 정부였죠.), 그 훈장을 따는 데 추천한 상관이 제 작은할버지라서 저에게는 잘 대해주시던 그 분은 지금 뭐 하시려나... 나중에 연락이나 드려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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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은 분명 바꿀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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