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밥에 대한 생각

호무라 4 1616
예전에는 무제한 회전초밥 가게에서 초밥을 자주 먹었는데 지금 생각하니 같은 돈이면 차라리 싸구려를 무제한으로 주는 곳보다는 10점 남짓 주더라도 직접 주방장이 활어를 칼로 썰고 손으로 정성들여서 빚어낸 초밥이 나을 거 같네요. 무재한 초밥집에서 억지로 초밥을 먹으려 해도 그게 10개 넘어가면 배가 슬슬 차기 시작하는데다가 거기는 음료수나 빵, 과자, 셀러드같은 것들까지 먹게 되니까 결국 먹는 초밥 양은 비슷비슷해지게 되죠. 그리고 일부러 초밥의 밥 양을 늘리는 꼼수도 부리는데 그러면 더 빨리 배가 찹니다. 억지로 초밥을 입에 쑤셔넣으면 20점도 먹을 수야 있겠지만 배탈나거나 소화 안되어서 괴로우면 기껏 먹은 의미가 없죠.

초밥을 먹는 건 저에겐 뭔가 기분전환을 하거나 기쁜 일이 있다거나 해서 별식으로 먹는건데(김밥이나 삼각김밥은 빼죠.) 그럴거면 돈을 10만원 내더라도 제대로 한점 한점 정성들여서 최고의 재료와 기술로 만들어진 초밥을 음미하는 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초밥은 돈 쏟아부은만큼 그 퀼리티가 나오거든요. 이마트에서 파는 개당 1000원하는 초밥과 전문식당에서 파는 최고급 초밥은 같은 매뉴인데도 하늘과 땅차이입니다. 전문식당이 만드는 초밥은 계란초밥부터 차이가 확 나더라고요

한국은 일본과 가까워서인지 아니면 역사 때문인지 초밥 요리사들 실력이 상당히 좋습니다. 미국이나 유럽을 보면 극단적으로는 할인마트 수준 초밥을 수십달러에 팔기도 하는데 그것과 비교하면 한국은 상당히 나은 편이죠. 굳이 일본까지 원정가야 체대로 된 초밥을 먹는 게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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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은 분명 바꿀 수 있어.

4 Comments
XOBcuzesurio  
저는 그런 맛을 잘 못 구별하는지라 그냥 가격 적당한 곳에 갑니다.
말미잘  
저는 그냥 할인마트의 싸구려 초밥으로도 만족하는 저렴한 입맛입니다.
마시멜로군  
고급 초밥을 먹을 돈과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Lester  
저도 배만 채우면 괜찮다는 주의라서 그냥 싼 걸 사먹고 맙니다. ~~그리고 후회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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