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아버님 월요일
블랙홀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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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8
2014.07.08 01:23
헐 내글 날아갔샤
10시간 줄창 퍼자길 잘했지
엄마 잠깐 드롭킥은 반칙이다
대체 무슨 차이냐
괜찮아, 이번에는 보라색이다
안괜찮다
1.
꿈속에서 윤민수를 봤습니다.
아 그게 다예요.
2.
병원에 가서, 저번주에 졸려서 고생했다니까 진정제 용량이 줄었습니다.
근데 항우울제 용량이 늘었어...... 이게 뭐여...
3.
랩실 언니가 지각하게 생겨서 이 둔탱이가 랩미팅을 아예 1시로 잡았습니다.
근데 둔탱이는 실험실 내에서 유일하게(랩실 언니 오시기 전까지는 그랬죠) 제가 월요일마다 병원에 가는 걸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나 병원가야돼는데 왜 그러냐고 했더니 먼저 하고 가래요.
4.
어제 비누를 만들었는데 비주얼이......
가루가 덜녹았어...... 색소도 덜들어갔어......
그것도 딸내미 작품이라고 엄마는 계속 끼고 보겠다고 하는데...
어차피 다음주에 또 만들어요...
5.
둔탱이가 팔을 움직일 떄 핏줄이 자꾸 튀어나오는데...
내가 이거 진짜 언젠가 한번 찔러볼거야......
진짜 궁금하단말이예요. 어떤 느낌인지.
6.
이 둔탱이 은근 사람 챙겨주는 게 있습니다. 같이 있을 때는 몰랐는데;;
저번주에는 약때문에(처방받은 약중에 신경안정제가 있습니다) 자다가 꺠서 멍하니 있는데, 다른 애들 실험하러 간 사이 다가오더니 약 뭐 받았냐, 원래 신경안정제는 다 그런거라고 하더니...
오늘은 병원 갔다 온 다음 장실 가다 만났는데 잘 갔다왔냐고 묻더이다.
그리고 이뮤노블롯 하고 켐닥(젤닥 비슷한건데 사진 찍는겁니다) 찍으러 가면서도 약이랑 상담 말고 다른건 없냐, 너는 괜찮을거다...
아니 평소에 그렇게 좀 챙겨봐라 이 둔탱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