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전이 초복이었다는 걸 오늘 알았습니다.

야생의주지스 2 1624
솔직히 복날이고 뭐고 관심도 없긴 합니다.



학교 안에 호수가 하나 있습니다.

그냥 크게 구덩이 파놓고 인공섬 만들고 물 부어놓은건데,

온갖 식물, 벌레들, 개구리 같은 것들이 그 호수에 모여서 잘 살고 있습니다.

거기 사는 벌레와 개구리들을 잡아먹으려고, 몇 년 전에는 오리도 살기 시작했답니다.

오리는 세 마리인가 살고 있었다고 하네요.



근데 이틀 전에 그 세 마리 오리 중 한 마리가 사라졌습니다.

호수 주변에서 오리 털도 한 무더기 발견됐답니다.

(…)

오리들은 원래 호수 주변을 지나다니던 대학생들에게 귀여움을 많이 받고 있었다는데,

사람 손을 많이 타서인지 지나가던 아무 사람한테나 먹이 달라고 들이댔던(…) 모양이고,

그 사람은 마침 복날이니 좋아라 하고 주워간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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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planetarian  
제 모교는 오리/거위들이 횡단보도만로 건너는 기행을.... 그냥 사람들이 그리로 건너니까 자기들도 거기로 건너면 된다고 생각하는건지 뭔진 모르겠지만요.
야생의주지스  
횡단보도로 건너가는 오리떼를 생각하니 비틀즈가 떠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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