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M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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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13 22:34
0. 이번 학기는 슬럼프인가봅니다.
서너시간 과제한다고 매달려서 나온 결과물이 고작 두어장 정도라니.
그렇다고 과제를 안 할수도 없고… 결국 운동도 자연스레 쉬게 되네요. 아… 앙돼.
1. 점심을 먹으러 학교 앞 부리토 가게엘 갔습니다.
주문을 하니까 아주머니가 절 알아보시더군요. 왜냐고요?
소시지 부리토 곱빼기+웨지포테이토+밥+닭고기 추가에 프렌치 프라이까지 주문하는 놈은 저 뿐이거등요(…).
심지어 이번 학기에 세 번째인가 간 건데. 그리고 오늘도 학생 혼자 다 먹는겨? 하는 소리를 다시 들었고요(…).
예전에 체대생이 이렇게 먹는 걸 본 적은 있다시더군요(…). 어엌.
2. 그러고보니 어제가 군 입대 5주년이었네요.
햐…
그 때는 진짜 날씨도 꾸리하고 기분도 똥같았는데… 이렇게 사지 멀쩡히 전역해서, 집에서 늴리리 노는 날이 올 줄이야(…).
근데 동시에 5년 동안 뭐가 달라진 게 있나 하는 생각도 들어서 복잡미묘하네요. 언어의 정원에 나왔던 여주인공 대사처럼 말이죠. 음.
…맥주나 하나 따야지.
3. 오늘 전공 강의를 듣고, 바로 다음 교양 강의를 들으러 아래로 내려갔는데, 마침 학교 방송국 게시판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신청곡이나 넣어볼까 하고 펜을 가져와서 Mike Oldfield의 Sailing을 적었습니다. 시간은 오늘 정오로.
나중에 나오나 보려고 했는데, 강의가 끝나자 마자 잊어버리고(…) 도서관에 가서 과제를 했었죠.
방금 생각나서 체크해보니 틀어줬었더군요. 헐.
…제가 신청곡 넣으면 은근히 잘 틀어주는데, 정작 저는 놓치는 경우가 많네요. 하하하 이런 등신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