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한 잡상] 기분이 나쁘니까, 네가 잘못했으니까 그래도 싸?

히츠가야 토시로 9 1655
요새 겪은 일도 있고하여, 진지한 잡상을 여기에 써 봅니다.
논리적이고 건설적인 비판은 두 팔 벌려 환영합니다. 문제가 될 시 글을 수정하거나 삭제하겠습니다.
 
모욕적인 말이나 욕설이 오가거나 폭력이 오갈때, 이유를 물으면 가끔 나오는 대답이 있습니다.
 
기분이 나빠서, 저 사람이 (명백히) 잘못했으니까.
 
하지만 아무리 기분이 나빠도, 저 사람이 (명백히) 잘못했어도 모욕을 하거나 폭력을 쓰는게 옳을까요?
 
전령질을 우려하여 자세한 사건 내용은 적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블로그에서 누군가에게 모욕을 당한적이 있습니다.
그 사람은 말 그대로 화를 냈으며 비난을 했습니다.
 
이유는 간단해요. 그 사람 입장에선 제가 명백히 잘못했기 때문이죠.
그리고 그 사람은 제가 잘못한이상 이런 식으로 처신을 해도 문제될것이 없다 생각한겁니다.
 
저는 어차피 그 사람의 태도를 지적해도 말이 통하지 않을것을 알았기에, 우선 제 잘못을 알고, 인정하고 사과했고,
그 사람은 사과를 받아들였는지 아니면 저 xx랑은 말이 안 통하나 생각했는지 다시는 나타나지 않더군요.
 
물론 저는 잘나지 않습니다. 사실 이 글을 쓸 자격이 있는지조차 모르겠습니다.
충분히 이성적이지도않고, 저도 단순히 기분이 나쁘단 이유로, 상대가 (명백히) 잘못했단 이유만으로
이성적으로 대처하고 예절을 지켜가며 대응하지 못하거나 않을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어떤 사건을 겪으면서, 단순히 기분이 나쁘단 이유로, 상대가 (명백히) 잘못했다는 이유만으로
기본적인 예절도 지키지 않고, 이성을 버려버리고 모욕을 하며 감정적으로 대처하는것이 과연 정당화 될 수 있을까요?
그럴수록 상대방을 설득하고 깨우치고 사과를 받아낼 가능성은 더더욱 줄어드는것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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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Comments
호무라  
누군지 대충 알겠네요. 님이 말하는 대상이 제 예상이 맞다면, 그 사람이 왜 다른 사람들에게도 욕을 한바가지로 얻어먹는지를 잘 생각해보세요. 님이 특별히 잘못해서 이러는 게 아닌 원래 그런 사람이에요.
아무리 님 잘못을 크게 부풀려 잡아도 님의 잘못은 2할, 그 친구 잘못은 8할입니다. 그런 사람에게 너무 신경쓰지 마시고, 싸워서 이길 준비를 하세요.
靑天井  
다른 사이트의 일인 듯한데 정황을 잘 아시는 모양이군요.
히츠가야 토시로  
아, 그 분은 아닙니다. 전혀 다른 사람이에요. 그래도 댓글 감사드립니다.
靑天井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는 모르지만, 그런 건 당연히 안 되죠. 무슨 초등학생도 아니고.
히츠가야 토시로  
블로그에 어떤 감상문을 올렸었는데 초면인 사람이 네가 잘못했다며 온갖 모욕을 써대더군요. 더 이상은 전령질이 될까 생략합니다.
타이커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는 모르지만,(2) 우선 그렇다고 상대방을 모욕하면 안되죳. 사실 친한 친구도 아닌 사이에서 '맞아도 싸다'나 '욕먹어도 싸다'는 좋은 말이 될수 없죠.
히츠가야 토시로  
청천정님께 단 댓글을 참고해주세요.
Loodiny  
전 개인적으로 '욕할 자격'이란 관점 자체가 허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진짜 악행을 저지를 사람이 있더라도 가급적 별 말 안 하고, 소설 같은 거 읽을 때도 왠만하면 작가 태도를 들어 비난하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근데 세상엔 저처럼 생각하는 사람이 별로 없더군요.
히츠가야 토시로  
루디니님 / 답글 기능이 말을 안 듣네요. 좋은 의견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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