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 없는 시절에는 이런 망상을 한 적 있죠.

[군대간]렌코가없잖아 1 2168

뭐랄까, 전까지만 해도 윗사람들에 대한 이유 없는 불만이 있었죠. 지금은 '아, 이 양반들도 이럴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있구나. 이렇게 생각하니 되려 이 양반이 불쌍해지는데' 라는 생각을 하며 넘길 수 있게 되었지만요. 그래서 소위 '윗사람' 이라는 사람들이 아랫사람들을 모아놓고 일장 연설을 할 때나, 뒷풀이 자리에서 여러가지 얘기를 할 때, 이런 식으로 중간에 그 사람들의 얘기에 태클을 거는 망상을 하곤 했습니다.


1. 그 사람이 하는 말에서 틀린 부분이 나온다(가령 '아인슈타인도 자기 뇌의 10%밖에 못썼다더라' 같은 식의 말이 나오거나 하는 식으로)


2. 이 실수를 놓치지 않고 바로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서 '틀렸습니다!' 라고 한 뒤, 그 사람의 주장이 틀린 이유를 곧바로 쫘~악 얘기한다.


3. 말 뒤에 '이 정도도 모르는 사람이 윗자리에 올라 있다니. 이 자리에 있을 자격이 없군요.' 라고 쏘아붙여 준다.


다행히(?) 이런 말을 실제로 할 상황은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만약 진짜로 이런 짓을 했다면 주목받는 드라마 속 주인공이 아니라 그냥 매장당한 바보가 됐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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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라텔  
철없던 지난달 시절. 이런게 생각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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