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다가 울어버렸습니다.

Zeta+Sigma 4 1652
집에서 혼자 레프 톨스토이의 단편선을 읽고있었는데, 누군가가 생각나 엉엉 으흐흑하고 통곡했습니다.

참 저음의 우는 소리를 들으니 스스로가 쑥쓰러웠지만, 그 순간만큼은 억지로라도 눈물을 짜내고 싶으리만치 감정이 치밀어 오른지라 일부러 울도록 스스로를 내버려뒀습니다.
편의점에서 아침을 먹을때까지만해도 우울감이 살짝 남아있었는데, 지금은 괜찮습니다.

사람이 한층 더 성숙해진 느낌입니다. 제 마음의 심연과 인생의 비밀을 들여다본 느낌이에요.
뭔가에 압도된다는게 뭔지를 제대로 실감했습니다. 영화를 봐도 안 울던 사람이었건만...

여하간에 실컷 울고나서 시체라도 쓸모있는 사람이 되자고 결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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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omments
paro1923  
가끔 그런 작품들이 있죠. 그런 작품을 단 하나라도 만나는 것은 인생에 매우 귀중한 경험입니다.
Zeta+Sigma  
감사합니다...
양양  
아마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가 수록되어 있는 단편선이 아닐까 싶군요. 대문호라 불리려면 필력이 어느정도나 되어야 하는지 그때 직감했었습니다.
Zeta+Sigma  
맞습니다. 출판사는 열린책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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