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계 형사로 일 하시는 고등학교 선배님의 영혼의 외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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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29 19:23
"내가 마지막으로 집에 들어간게 한달전인데...우리 딸내미가 낯을 가리더라.
옜날보다는 낫지. 예전에는 날 아예 못알아봤거든.
하루가 멀다 하고 언놈이 칼부림을 했다, 언놈이 남의집 딸을 덮쳤다, 언놈은 약을 한다...참 나...악의 소굴이야 악의 소굴 그냥.
그런놈들 잡으러 다닌다고 집에도 못들어가지...월급은 뭐 뻔한 공무원 월급이지...경찰대 나오면 뭐 하냐? 난 아직도 전세 사는데.
근데, 그것도 난 다 감수 할수 있어. 와이프나 애한테 미안하긴 한데, 그래도 내가 힘든건 다 감수 할수 있거든.
그래도 내가 이리 고생하면 법 없이도 살수 있는 선량한 사람들 그래도 억울한 눈물 덜 흘리긴 할테니까.
근데 (삐-)같은게 뭔지 아냐?
(삐-) 이렇게 열심히 일을 하는데 왜 나쁜놈은 줄지도 않아 (삐-)!"
뭐라 할 말이 없더군요.;;;
헌병 수사관으로 일을 하는 제 친구도 비슷한 말을 했었죠.
저 형님 몇년 전에 술먹고 난동 부리던 놈한테 칼 맞고 병원 신세를 지신적이 있으신데 그때 진지하게 경찰을 그만둘까 생각 하셨다고 합니다.
본인이 다치는건 둘째치고 만에 하나 잘못되기라도 하면 먹여 살릴 가족은 어쩔거냐고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