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애가 깊어 보이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엄청나게 이기적인 놈들

양양 2 1546

오래간만에 퍼스트 퀸 4(이하 FQ)와 관련된 게시물을 읽고 있는데, FQ를 해 보신분들이라면 "동맹시스템"에 대해 기억이 나실 겁니다. 주인공 아레스가 일정 조건을 클리어하면 바르시아에 함께 대항할 동맹군을 모집할 수 있으며, 외교 커맨드를 통해 동맹협정을 실행할 수 있지요.

이 나라들 중에서 휴리아라고 하는 동쪽의 나라는 오크의 땅 "노호크"를 점령하면 동맹을 맺을 수 있게 됩니다. 이 때, 휴리아의 왕위계승자는 형인 레크스와 동생인 크렌이 있으며 이들은 왕위다툼을 하고 있는데, "형(동생)이 나라를 맡으면 더 부강해 질 것이다"라는 똑같은 논리로 서로 왕위계승권을 폭탄돌리듯이(...) 떠넘기고 있습니다. 참으로 계찰돋는(...) 일화지요.

헌데 이 아름다워 보이는 형제애도 잘 생각해보면 각자가 가진 이기심의 발로(...)가 아닐까 합니다. 결국은 왕이 되는 것이 꿈이 아니니까 자신의 꿈을 위해 형제를 희생(...)하여 왕좌와 같은 짐덩어리를 떠 넘기고 가는 거지요. 물론 이 모든 게 형제가 서로의 능력을 너무나도 잘 알아서 "형(동생)이 왕이 되면 휴리아 역사상 최고의 성군이 되겠지"라는 믿음이 깔려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형제가 서로의 능력을 믿을 수 있기에 "부담없이" 서로 왕좌로 팔아먹는(...) 뭔가 아이러니한 상황이 발생해도 미담(?)이 되는 거 같습니다.

ps. 물론 저는 이제클과 분신을 위해 크렌을 늘 왕으로 정했습니다. 미안하다 크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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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paro1923  
동지여... (...)

사실 크렌 정도의 기병 유닛은 키프트 등으로 대체가 가능하기도 하고, 또 해당 게임은 기병보단 마법사가 짱이라서...
(루아스를 아군으로 만들 수 있었다면 얘기는 달라졌을지도 모르지만...)
양양  
마법캐릭터가 워낙에 성능이 끝내줘서 대부분은 크렌을 왕으로 세웠으리라 생각됩니다. 루아스...는 한때 영입가능루머가 떠돌 정도로 적이지만 인정할 수 밖에 없는 괴물기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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