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투리의 오묘한 세계

양양 10 1644

다음 웹툰에서 못 잡아먹어 안달이라고 있습니다. 예전에 책에봐라 님이 한번 언급했던 적이 있는 만화지요.

이 만화에서 최근 자주 나온 사투리 중에 "내사마 좋지"가 있습니다. 여기에서 "좋지"라는 부분은 누구라도 이해할 수 있는 단어이지만, 내사마는 뭔지 도통 몰랐습니다(...). 것보다 이걸 이해한다면 전 경상도 사람이겠죠(...).

이것 때문에 거창 출신 친구에게 이게 뭔 뜻이냐고 물어보니 "나는 뭐" 내지는 "나야 뭐"라는 의미라더군요.

이 해설을 듣기 전까지 제가 생각한 답은 "나님". 그러니까 "내 = 나", "사마 = 일본어로 '님'을 뜻하는 사마"라고 생각했던 겁니다.

아직도 제게 있어 사투리의 세계는 오묘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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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Comments
XOBcuzesurio  
음... 그 만화는 각주를 안 달아놓나 봐요? 보통 다른 사람들이 못 알아듣겠다 싶으면 각주를 달아놓던데...
양양  
시간이 지나면 댓글에 스피드웨건이 등장하기 때문에 작가분이 안 적으시는 것 같습니다.
사투리 추리하는 재미(?)를 선사하고 싶으신지도 모르지요.
hypnotica  
저거  '내사 마'라고 띄워 놓았으면 좀 나았을 것 같네요
양양  
그랬다면 아마도 최소한 "일본어가 짬뽕된 최신어"라고 착각하진 않았을 것 같습니다(...).
planetarian  
~~ 그거 그렇게 해석할 수도 있는거군요 ~~
준 네이티브 경상도민이라 아무생각 없이 읽던게 새롭게 보입니다....
양양  
당연하다고 보는 것이 다른 시점에서 보면 전혀 당연하지 않게 되는 것 중 하나가 사투리가 아닐까 합니다.
제가 듣기엔 경상도 뿐만 아니라 전라도나 강원도쪽 사투리도 서울/경기도랑 좀 많이 차이가 나서 아직도 신기합니다(...). 어쩌면 영원히 신기할지도요.
paro1923  
같은 사투리도 또 동네마다 미묘하게 발음이나 용법이 다른 게 사투리의 묘미(?)죠.
양양  
정말 신기했던 사실은 전라도도 남원쪽과 목포의 말이 완전히 달랐고, 경상도도 거창과 영덕의 말이 분명히 달랐지요.
같은 도내라도 창원/거제와 거창쪽 말은 분명 차이가 있었습니다.
타이커습니다  
사투리야 원래 다른 지방사람들은 쫌 알아먹기 힘들죠. 전에 인터넷에서 토지가 '사투리가 알아먹기 힘들어서 싫다'라는 글을 보고 잠깐 '?'거렸던 적이 있네요.
양양  
아마 요즘의 젊은 친구들이라면 옛말을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어서 사투리까지 보기엔 불편할 수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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