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에 있는 친구가 말해 준 건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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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병들이 어디서 고양이를 한마리 데려와서 귀여워 해 주고 있었다는데...

  제독님 한분이 쓱 오시더니 "왠 고양이니?" 하시더랍니다.

  기겁 한 수병들이 어어어어.... 하고 있으니 제독님 왈.

  "아 고놈 귀엽다. 너희들이 키우냐?"

  "키워도 되겠습니까?"

  "키워 뭐. 군생활 팍팍한데 이런 힐링 포인트라도 있어야지. 이름은 뭐냐?"

  그러자 수병 하나가 "오스카 입니다."라고 대답을 했다는데, 제독님이 정색을 하시면서...

  "얌마! 해군에서 고양이 이름으로 '오스카'나 '샘'은 안되! 그 많은 이름중에 하필 재수 없게..."

  알고 보니 2차 대전때 군함에 타던 고양이의 이름이라는데 자기가 탄 배가 모조리 아작나면서도 모두 살아남은 명줄 질긴 고양이라는군요.

  이름이 두가지인 이유는 독일 해군 소속이었다가 영국군에 구조되서라고...

  하여간 그 제독님이 "여기 이레 봐도 해군 주둔지인데 좀 운 좋아 보이는 이름으로 해 봐라." 라고 하셔서 그냥 무난하게 행운이로 하기로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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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Nullify  
뭐랄까...참 재밌네요.
paro1923  
배와 고양이는 관계가 깊죠. 대항해시대 이래로 배 안에 들끓던 쥐를 잡아먹어주는 일을 했으니... (대항해시대 2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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