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NTX]끊임없는 중국의 빅 사이닝
지난번에 현역 브라질 국가대표를 영입한 것과 별개로 이젠 2500만 파운드(2016년 1월 28일 기준, 한화 430억 수준)을 지르는 대륙의 기상이 나왔습니다. 저번에 소개한 장쑤가 또 빅 사이닝 한건을 만들어 냈지요.
루이스 아드리아누를 데리고 오는데 약 180억, 그리고 이번 트레이드로 430억을 쓴 장쑤는 벌써 600억이 넘는 돈을 쓴 셈입니다. 이 정도 이적료를 들이는 구단은 EPL이나 라 리가와 같은 빅 리그에서도 흔치 않습니다. 당장 400억을 들여 영입한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손꼽히는 역대 이적료를 기록하였다고 했는데, 이걸 중국이 했다는 건 정말 놀라울 수 밖에 없지요. 그것도 지난번에 이야기했듯이 리그 9위 정도밖에 못하는 팀이 이 정도 영입을 했다는 건 그야말로 돈지랄을 넘어 돈발광 수준입니다.
장쑤의 최근 행보를 보고 있으면 쑤닝 그룹이 인수한 이래 중국의 첼시가 되고 싶은 것 같다는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허나 이게 언제까지 유지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시진핑의 집권이 끝나는 순간 사그러들 수도 있고, 혹은 지금과 같은 외국인 선수들의 탈중국화(중국 슈퍼리그에 오래 머무는 외국인 선수가 드뭅니다)도 한번 생각해 봐야 할 문제입니다. 살 때는 비싸게 샀는데 슈퍼리그를 나갈 때는 엄청나게 싼 값에 나가는 걸 감안하면 EPL이나 라 리가와 같은 해외 중계수익도 뒷받침되어야 가능한데 중국 리그가 그 정도 수준은 확실히 아니니까요. 순수하게 축구비지니스로 얻는 수익 수준은 EPL에 훨씬 못미치는데 돈을 쓰는 규모는 EPL에 버금간다면 당연히 그 차액은 모기업의 지원이라는 이야기지요. 그러면 제 아무리 중국의 대기업이라도 오래 버티긴 어렵습니다.
어쨌든 이런 계약이 2016 ACL에서 어떤 결과로 나올지 한번 두고봐야겠지요. 만약 이런 영입을 했음에도 성적이 시원찮다면 여러모로 K리그 팬의 입장에선 팝콘뜯는 재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