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 드라이버, 킹스맨 골든 서클, 블레이드 러너 2049, 토르 라그나로크 늦은 이야기(리뷰 아님)
의식의 흐름으로 작성된 글입니다. 왜 CGV는 팝콘 작은거 + 콜라 큰거 세트를 안 파는거죠?! 각성해라 CGV!
1. 올해는 이상하게 범죄 영화 혹은 스릴러쪽이 인기인 것 같습니다.
베이비 드라이버 외에도 인비저블 게스트라던가, 신시내티 잡, 그리고 무간도 비스무리한 줄거리의 또 하나가 있었는데 제목이... 안 떠오르는
하나 포함해서 꽤 많이 나오더라구요. 아니 베이비 드라이버는 사실 음악 영화에 가깝지만 말이죠. 라라랜드 액션 버전이랄까요 -_-
여튼 베이비 드라이버는 생각 외로 즐거운 영화였습니다. 에드가 라이트 감독이라면 '새벽의 황당한 저주' 외에는 본 적이 없지만 영화를 보고 나니
다른 작품도 찾아보고 싶어지네요.
배경음악과 박자를 맞춰서 진행되는 연출은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아하는 연출인데 어떤 장면은 음악 먼저 정해놓고 장면을 찍은것 같을 정도로
아주 잘 어우러져서 보면서 감탄했습니다. 후반부에 케빈 스페이시 행동은 좀 뜬금없었지만... 뭐 아무래도 상관없죠.
2. 킹스맨 골든 서클은- 음... 사실 이게 청불일 필요가 있었나 싶어요. 분쇄기 씬은 피도 안 튀게 해놓고 말이죠. 추적기 설치장면은 꼭 그런 방법보단
적당히 코미디스러운 방법으로 바꿔서 냈다면 전작처럼 15세도 문제 없었을텐데 왜 그랬을까- 싶었어요.
전작의 충격과 공포의 불꽃놀이(처음 봤을때는 진짜 걸작이었습니다. 감독한테 싸인 받고 싶을 정도(...))장면을 넣고도 청불이 아니었는데 음.
마지막 반전은 좀 갑작스러운 면이 없지 않았지만(아니 사진 회상 하나 보여주고 급 배신을 해?) 3편도 기대할 만한 오락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엘튼 존은 대역 배우인가 했더니 본인... 와... x까 포피! x까!
3. 이건 혼자 안보고 저랑 같이 극장에 가신 분이 있었는데 먼저 그 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헐리웃 영화가 아닐거라는 건 예상하고 있었는데 혼자 극장가면 심심하니까 입 다물고 있었더니 같이 본 분을 2시간 넘게 고문한 느낌입니다.
에고편을 무슨 액션영화처럼 해놔서(아니 대체 왜?!) 그 분도 흔쾌히 따라나서주신 모양인데,
이제는 모두 아시겠지만 전작도 그렇고 블레이드 러너는 철학 영화에 더 가까운 영화니까요 -_-
개봉 며칠 전에 EBS에서 전작을 해주길래 그거 챙겨본 저는 그럭저럭 견딜만 했는데 저한테 끌려오신 분은(...)
이 글을 쓰는 시점으로는 서울에서 하는 극장도 몇개 안 남았더라구요.
혹시 보실 생각이 있으신 분이라면 전작을 한번 보고(분석 필요없고) 가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전작의 인물이나 전작의 장면 혹은 설정들이 사전설명없이 튀어나오기 때문에 2049를 처음으로 보시면 좀 끊긴다는 느낌을 받으실거에요.
4. 이제는 극장가의 보증 수표나 다름 없는 마블 영화죠. 영화를 보고 싶은데 뭘 보지? 할때 보시면 딱인 영화입니다.
그 외에는 딱히 할 말이 없네요. 아, 카메라에 한번 잡힌 장면들이 후반부에 다시 활용되는 세세한 면이 참 좋았어요.
올해 마블 영화랑 비교한다면 개인적으로는 가오갤 2 쪽이 더 나았던 느낌이지만, 평타 이상은 갑니다.
11월에는 저스티스 리그랑 신시내티 잡 챙겨보고... 극장 VIP가 되보는 것도 처음이네요. 매점에서 팝콘만 안 사도 좀 저렴하게 보는건데 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