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한 잡상] 기분이 나쁘니까, 네가 잘못했으니까 그래도 싸?
히츠가야 토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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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91
2015.05.11 10:34
요새 겪은 일도 있고하여, 진지한 잡상을 여기에 써 봅니다.
논리적이고 건설적인 비판은 두 팔 벌려 환영합니다. 문제가 될 시 글을 수정하거나 삭제하겠습니다.
모욕적인 말이나 욕설이 오가거나 폭력이 오갈때, 이유를 물으면 가끔 나오는 대답이 있습니다.
기분이 나빠서, 저 사람이 (명백히) 잘못했으니까.
하지만 아무리 기분이 나빠도, 저 사람이 (명백히) 잘못했어도 모욕을 하거나 폭력을 쓰는게 옳을까요?
전령질을 우려하여 자세한 사건 내용은 적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블로그에서 누군가에게 모욕을 당한적이 있습니다.
그 사람은 말 그대로 화를 냈으며 비난을 했습니다.
이유는 간단해요. 그 사람 입장에선 제가 명백히 잘못했기 때문이죠.
그리고 그 사람은 제가 잘못한이상 이런 식으로 처신을 해도 문제될것이 없다 생각한겁니다.
저는 어차피 그 사람의 태도를 지적해도 말이 통하지 않을것을 알았기에, 우선 제 잘못을 알고, 인정하고 사과했고,
그 사람은 사과를 받아들였는지 아니면 저 xx랑은 말이 안 통하나 생각했는지 다시는 나타나지 않더군요.
물론 저는 잘나지 않습니다. 사실 이 글을 쓸 자격이 있는지조차 모르겠습니다.
충분히 이성적이지도않고, 저도 단순히 기분이 나쁘단 이유로, 상대가 (명백히) 잘못했단 이유만으로
이성적으로 대처하고 예절을 지켜가며 대응하지 못하거나 않을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어떤 사건을 겪으면서, 단순히 기분이 나쁘단 이유로, 상대가 (명백히) 잘못했다는 이유만으로
기본적인 예절도 지키지 않고, 이성을 버려버리고 모욕을 하며 감정적으로 대처하는것이 과연 정당화 될 수 있을까요?
그럴수록 상대방을 설득하고 깨우치고 사과를 받아낼 가능성은 더더욱 줄어드는것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