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Mr.A
8
1858
2014.12.13 20:15
0. 시험기간입니다. 다들 준비는 잘 하고 계신지?
전 이번 주 내내 영화보러 놀러다녔지롱요.
하하하(…).
1. 얼마 전, '그 라면가게'에서 다시 밥을 먹고 있었습니다.
카운터 근처 자리에 앉아서 먹고 있는데… 한 손님이 계산하고 나가더군요.
그리고 주인 아주머니가 계산을 해주고, 사탕을 하나 쥐어주면서 '많이 놀랐죠, 미안해요.' 라고 하십디다.
…
이 광경… 전에 본 것 같은데(…).
2. 저번 주인가, KFC에서 점심을 먹고 있었습니다.
뭐 보통 그렇지만, 음악을 틀어두고 있었는데… 밥을 먹다보니 뭔가 익숙한 멜로디가 들리더군요.
한번 귀기울여 듣고 있었는데, 알고 보니 DJMAX 시리즈의 First Kiss.
뭐 퍼스트 키스는 걸그룹이 부르는 K팝 비스무리해서 덕후라고 할 것까진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3. 교내 음악 방송에 신청곡을 몇 번 넣어봤는데, 틀어주더군요. 오옹.
잠시 나가서 밥을 먹고 도로 들어오는데, Nuclear의 도입부가 들리더군요. Standing, on the Edge… 하면서.
매번 K팝만 틀어대서 안되겠구나 하고 생각했는데, 그나마 소프트한 거라 틀어줬나봅니다.
좀 신기하더군요. 날이 추웠지만 잠깐 벤치에 앉아서 듣고 들어갔습니다.
4. 면도날에 손가락을 제대로 베였습니다. 으어어.
제가 그 양날 면도기를 쓰는데, 쓴 다음에 종이 포장에 도로 싸서 버립니다. 나갈 때 재활용에 버려야 하니 코인포켓에 넣어뒀다 꺼내서 버리고 등교·출근하거든요.
근데 그걸 버리는 걸 잊고 세탁기에 돌렸다가, 코인포켓에 손가락을 넣었다가 쓱싹…!
다행히 피는 안 봤습니다. 진-짜 아슬아슬하게 베여서, 조금만 더 들어갔더라면 피가 팍팍 나왔겠더군요.
…걍 어디 모아뒀다 한번에 버려야하나.
5. 저번 주, 도서관에서 뭔 행사가 있어서 테이블을 옮기고 할 일이 있었습니다.
엄청 무겁더군요. 으어어. 근데 그걸 들고 옮기는데 앞에 애들을 데리고 온 아저씨가 길을 막고 있는 겁니다.
죄송합니드아~ 잠시만요~ 하는데 반응이 없습니다. 아놔 이건 뭐… 하고 있는데, 제 쪽을 돌아본 애가 외국인이더군요.
아까 들어올 때 외국인을 본 기억이 나서, Excuse me, Sir! 해봤더니 Oh, Sorry. 하고 비켜주더군요. 외국인이더라고요. 허허허.
6. 스킨이랑 세안제랑 다 떨어져서, 간만에 쇼핑을 하러 가서 왕창 사들고 왔습니다.
라커에 넣어둘 것도 염두에 두고 두어개씩 샀는데, 계산해보니 7만 6천원 나왔습니다(…).
뭐, 장기적으로 쓸 생각으로 산 거고 세일하는 제품들이 대부분에, 요번 달 예산도 아직 넉넉하니 문제는 아니지만요.
근데 진짜 문제는… 스킨을 사려는 걸 로션을 사왔습니다(…).
멘넨의 스킨 브레이서라는 걸 사봤는데, 로션이랑 스킨이랑 포장이 똑같아서 로션을 두 개 들고 와버렸습니다. 아하하, 하하하 이런 병신.
7. 근데 테스터로 슬쩍 발라봤을 땐 향이 적당히 강렬하고 괜찮았던 것 같은데… 집에 와서 손 냄새를 맡아봤더니 머리가 아플 정도의 향이 올라옵니다.
마치 그… 남탕에 놔두는 대용량 공용 스킨 로션 같은 냄새(…).
어머니도 이게 뭔 냄새냐고 하시더군요. 당장 환불하라고 하실 정도(…). 어머니 曰, 그건 5, 60대 영감님이나 쓰는 거다 이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