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주의] 냉전풍 미군코스를 하고선 '퓨리'를 보고왔습니다.
작가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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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04 00:22
등장인물 구성은 으레 순수 전쟁물이 다 그렇듯 대부분의 주,조연들이 전쟁에 찌들어서 닳도록 닳은역할을 맡고, 사리 추가로 훈련을 갓 마친 따끈따끈한 신병 한놈이 투입되는 것으로 이뤄집니다. 베테랑 다수, 고문관 한 놈. 클래식한 구성이라 맘에 들지요.
전차가 전면에 내세워지는 영화치곤 내용상 전차끼리 맞다이붙는 장면은 잘 안나옵니다. 적들의 대전차공격을 맞는 장면이 더욱 많이 나오죠. 중후반에나 가서 정말로 괴물같은 티거 한놈이 부아앙 나와서 아군을 싹쓸이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 장면 나름대로 전차 승무원들이 '으아아... 티거다. 으아아... 으아아...' 하는 감정이 제대로 전해져와서 소름이 돋기도 했지만 보병 대 전차라던가 대전차포 대 전차라던가 하는 소소한 대전차전을 더 좋아하기에 분량상 불만은 없었습니다. 아군들이 적들의 대전차공격에 맞고 꽥꽥 소리지르며 불붙은 전차에서 튀어나오는것이 괴물같은 상대 전차에게 전차 뚜껑이 날아가는 장면보다는 더 좋달까요.
영화의 막판을 장식하는 '궤도 이단된 셔먼으로 대대급 SS 전투병들을 싸그리 박살'내는 장면도 백미입니다. 꼭 한번 보셔야 합니다. 두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