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근황(…)
주지스
1
2014
2014.08.31 03:31
1. 친구 W군에게 방학 이전에 진심으로 화가 머리 끝까지 나서 화내고 한동안 말을 안했었습니다.
아예 대놓고, "나한테 사과할 생각 없으면 한 마디도 걸지마라"라고 말해서 잠정적 절교상태가 됐죠.
(…)
근데 이 친구가 저한테 말을 걸더군요.
"수학문제 물어봐도 돼?"
근데 화를 오래 가지고 가는 성격은 아니라서 그냥 친절하게 알려줬어요.
(…)
또 시작인가(…)
2. 그래서 W군이 방학 동안 학교도 안 나오고 뭘 했나, 지켜보니.
이 친구는 미행 기술을 배워왔습니다.
(…)
물론 드립이긴 하지만(…)
방학 이전에는 이 친구가 저를 따라다닐 때 쉽게 눈치채고 모른 척 해줬는데 말입니다.
이젠 이 친구가 등 바로 뒤로 따라다녀도 제가 눈치를 못 챕니다.
(…)
아니 그냥 내 감이 약해진건가(…)
3. 요즘 공부할 의욕을 잃어버렸습니다. 몸살도 심해서 오늘 학교도 빠졌죠.
뭔 몸살이 이리 자주 나
근데 학교에서 뭔가 안 하면 몸이 근질근질 해서 결국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는 게 함정.
아버지 왈.
"야 너 공부해"
"나름대로 하고 있습니다만"
"집에서도 해라"
"수시 반영하는 성적 산출기간도 끝났는데요"
"수능은 안 볼거냐!"
"이미 이 주변 수시 지원 가능 대학 최저등급 찍고 남습니다.(…)"
수시 떨어지면 어쩌려고
"주변 가능 대학이 아니라 더 높은 대학을 노려야지!"
"아버지가 인서울 하지 마라면서요."
(…)
그리고 한동안 아버지와 저는 말이 없었습니다.
ps. 그래서 아버지 왈.
"거 참, 공부도 안 하고 지 하고싶은 것만 ×나게 처 하니, 이 놈은 참 또라이같구나"
"아버지, 그건 또라이가 아니라 그냥 게으르다고 하는 거에요."
"(…)"
자폭
그래서 아버지 한숨 쉬며 왈.
"허 참, 이 아비는 이렇게나 부지런한데, 어째서 이런 부지런한 아버지 밑에서 게으른 아들이 나온거지."
"아버지가 부지런해서 일을 다 해버리니까 아들이 할 일이 없어서 게으른 거 아닐까요."
"(…)"
물론 이건 농담궤변(…)
아예 대놓고, "나한테 사과할 생각 없으면 한 마디도 걸지마라"라고 말해서 잠정적 절교상태가 됐죠.
(…)
근데 이 친구가 저한테 말을 걸더군요.
"수학문제 물어봐도 돼?"
근데 화를 오래 가지고 가는 성격은 아니라서 그냥 친절하게 알려줬어요.
(…)
또 시작인가(…)
2. 그래서 W군이 방학 동안 학교도 안 나오고 뭘 했나, 지켜보니.
이 친구는 미행 기술을 배워왔습니다.
(…)
물론 드립이긴 하지만(…)
방학 이전에는 이 친구가 저를 따라다닐 때 쉽게 눈치채고 모른 척 해줬는데 말입니다.
이젠 이 친구가 등 바로 뒤로 따라다녀도 제가 눈치를 못 챕니다.
(…)
아니 그냥 내 감이 약해진건가(…)
3. 요즘 공부할 의욕을 잃어버렸습니다. 몸살도 심해서 오늘 학교도 빠졌죠.
뭔 몸살이 이리 자주 나
근데 학교에서 뭔가 안 하면 몸이 근질근질 해서 결국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는 게 함정.
아버지 왈.
"야 너 공부해"
"나름대로 하고 있습니다만"
"집에서도 해라"
"수시 반영하는 성적 산출기간도 끝났는데요"
"수능은 안 볼거냐!"
"이미 이 주변 수시 지원 가능 대학 최저등급 찍고 남습니다.(…)"
수시 떨어지면 어쩌려고
"주변 가능 대학이 아니라 더 높은 대학을 노려야지!"
"아버지가 인서울 하지 마라면서요."
(…)
그리고 한동안 아버지와 저는 말이 없었습니다.
ps. 그래서 아버지 왈.
"거 참, 공부도 안 하고 지 하고싶은 것만 ×나게 처 하니, 이 놈은 참 또라이같구나"
"아버지, 그건 또라이가 아니라 그냥 게으르다고 하는 거에요."
"(…)"
자폭
그래서 아버지 한숨 쉬며 왈.
"허 참, 이 아비는 이렇게나 부지런한데, 어째서 이런 부지런한 아버지 밑에서 게으른 아들이 나온거지."
"아버지가 부지런해서 일을 다 해버리니까 아들이 할 일이 없어서 게으른 거 아닐까요."
"(…)"
물론 이건 농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