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전에 받았던 아주 당돌한 고백.
쟈기
18
2925
2014.07.23 20:20
일단 본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이제 올해 갓 20살이 된 여자애와 어찌저찌 사귀게 되었습니다만....
사실 알고 지내던 애들중에 얘하고는 전혀 연애관계가 이어지진 않을거야 라고 생각하고 그냥 같이 놀기만 했었는데...고백을 받고 어찌저찌 커플이 되었습니다...엄마야 14살차이...OTL
제 나이를 알고도 저를 남친으로 선택한 것부터가 비범한데
그...이 아가씨 고백부터가 참으로 비범했다는게....
"오빠는 나를 감당할수 있으니까 나랑 사귀어도 좋아요"
...라는 게 일단은 고백이랍니다....
연애감정은 없었어도 일단 얘 취향이 나쁜남자 라는 건 알고 있었기 때문에....너 취향 나쁜남자 아냐? 라고 물어보니까 이녀석 왈....
"나쁜남자가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어서 좋은데 날 너무 쉽게 차고 이 여자 저 여자 전전하는 꼴을 봐서 싫고...착한 남자는 나만 바라보는데 너무 재미없고 지루해요. 그치만 오빠는 착한남자면서도 나쁜남자 급으로 재미있단 말이죠"
.....그런거냐....
아무튼 구렁이 담넘어 가듯이 커플이 되었습니다.
...랄까 아래에 8살 차 커플로 고민이라는 글을 보고 저란 놈도 있으니 나이차로 너무 걱정하지 말란 이야길 하고 싶었습니다....네...그렇다구요
PS. "오빠는 나를 감당할수 있으니까 나랑 사귀어도 좋아요" 라는 고백을 하고 이녀석은 팔짱을 끼고 고개를 제게서 휙 돌리고 시선만 제쪽으로 내리깔듯이 보는 자세로 있었습니다.....츤데레라고 말하고 싶었던거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