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갑? 슈퍼 을?
양양
4
2093
2015.09.01 12:37
가끔 신문기사에서 을에 해당하는 쪽에 슈퍼 갑이라는 표현을 쓰던데...
기본적으로 甲은 댓가(돈)를 지불하여 공급받는 자이고, 乙은 댓가를 받음으로써 재화나 용역을 공급하는 쪽으로 아는데, 요새나오는 기사들은 그런거 신경 안 쓰는 것 같습니다.
시장 논리에서 힘이 있다 싶으면 그냥 다 갑이라고 하는 거 같아요. 독점이나 경쟁적 독점 시장의 공급자들까지 싸잡아서 갑이라고 표현하는데.... 뭐랄까 기분이 오묘해집니다.
고증오류가 넘치는 작품을 보고 있는 기분이랄까요? 무슨 말을 전달하고 싶은지는 알지만 불멸의 이순신에 등장하는 크리넥스를 보는 기분처럼 뭔가 찜찜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