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버지 친구분이 현역시절 겪으신 일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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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05 20:58
이분이 90년대에 상록수부대 소속으로 아프리카에 파병을 가셨답니다.
근데 상록수부대는 공병병과가 주력이라 이분이 속한 특수전 사령부가 호위로 갔는데, 이걸로는 좀 부족하다고 생각 했는지 이탈리아군이 한국 공병들을 호위했다데요?
근데 막상 민병대가 쳐들어 오니까 당시로서는 최신 무기들로 무장한 이탈리아군은 초장에 튀어 버렸고(...) 생존본능+깊은 빡침으로 버프를 먹은 한국군 공병들과 특수전 사령부 요원들이 81미리 박격포를 쏴 가면서 저항해서는 민병대를 역관광 태워 버렸다고 합니다.(...)
명색이 전투부대라는 놈들이 공병 1개 대대 하나 호위 못하고 튀어버리는 추태에 기가 찬 아버지 친구분은 귀국 할때까지 이탈리아군 장교들을 봐도 눈하나 깜짝 안하고 뻣뻣한 태도로 무시 해 버렸다고 하더군요.(...)
하시는 말씀이...
"내가 아무리 부사관이라도 군인으로서 그 인간들 보다는 유능하겠다 진짜."(...)
아무래도 일반 보병들이라 본인께서 속하신 특수전 사령부의 특수 요원들보다는 기량이 떨어지는건 이해 하겠는데, 보병이 공병보다 쌈박질을 못하면 어쩌자는거냐면서 한탄하시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