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로에 갔다왔습니다.
paro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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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19 21:03
대구는 집회가 8시까지라고 하니, 끝물이나마 집회 분위기 같은 게 보고 싶어서 갔다왔죠.
집회는 평화롭게 제시간에 끝났습니다만, 구경하던 근처(아카데미극장 근처 CU)에서 어떤 아주머니가 도랑 턱에 걸려 무릎 타박상(추정)을 입는가 하면, 다 끝나갈 무렵인 7시 50분(혹은 55분) 즈음에는 어떤 아가씨가 도중에 쓰러져서 정신을 못 차려 주변 사람들이 구급차 부르고 난리가 났더랬습니다.
생판 남인 사람을 위해 주변 사람들이 팔다리 주무르고 119 부르고 하는 모습에서 아직 이 세상에 인정이 살아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전기로 상황 보고하고 있다가 애꿎게 욕먹던 경찰들에게는 묵념...)
내가 아는 사람도 아닌데 왠지 먹먹해진 느낌으로 돌아왔습니다. 별 일 없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