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이종사촌 작은형이 말년 대위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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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02 21:07
후방이라 그런가 내무 부조리가 장난이 아니더랍니다.(...)
그걸 뭔 수를 써서라도 없애보려고 없애 보려고 그렇게 용을 써 봤는데 안되더래요.
근데 어쩌다 병들이 (작은형이 듣고 있는줄 모르고) '간부들 뭐 때리지 마라 갈구지 마라 그러는거 다 지들 출세길 막히니까 그러는거지 뭐 쓰레기 같은놈들...' 하는걸 듣고 야마가 돌아버린 모양.(...)
그길로 중대 전원 다 집합 시켜놓고 막사 다 엎어 버렸답니다.;;;
"야이 (삐-) 내가 석달만 있으면 집에 가는데 뭔 진급 욕심이 있어서 니들한테 그런 소릴 할까!? 인간이 인간다워야 인간이지 어디 계급으로 처 누르면서 양아치 짓거리야 쓰레기 자식들아!
장교가 병생활을 몰라!? 나 해병대 병장 전역이야 똥짬들아! 훈련이 힘들어!? 난 해병대 조교 찍고 특전사 부팀장까지 찍은 다음에 여기 왔어 이 망고 자식들아!
이것들이 뭔 간부는 병들 처 굴리면서 탱자 탱자 노는줄 아나...니들이 중대장 업무를 알아!? 과로사 한번 당해 볼래!?
나 해병대 있을때 만큼만 굴리면 니들은 나 헌병대에 신고해! 서로 더러운꼴 안보려고 가만가만히 말로 타일렀더니만 이것들이 뭔 사람을 호구로아나...오늘 한번 구르다 죽어 볼겨!?"
라면서 중대 막사를 그냥 엎어 버린 모양이던데...
그 후 적어도 작은형이 전역하는 그날까지는 중대에서 내무 부조리가 한건도 안잡히더랍니다.
작은형 왈...
"그 녀석들 내가 안보는데서 했는지 솔직히 잘 모르겠는데...아유...야, 내가 얼마나 속이 타고 열받으면 그런 말 까지 했겠냐?"(...)
하여간 그 일덕에 사령관님께 불려 갔다는데...
"야 송대위."
"대위 송XX! 예!"
"중대장 업무가 힘들어? 임마 니가 사령관 업무를 알아?"
"아...저..."
"뭐, 잘 했어. 얼마나 답답했으면 딴사람도 아니고 자네가 그래? 근데 그래도 좀 심했어 자네."
라고 주의를 받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