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본 해군에서 제일 불쌍한 군생활 한거 같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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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쪽에 용역으로 오신분인데 해군에서 기관 하사로 전역 하셨습니다.

  문제는 배속된 함이 울산급 서울함.

  배가 워낙 오래 되고 혹사당한 배다 보니 뻑하면 고장나서 출항 리스트에 아름을 올린 순간 함대 사람들을 긴장시킨 배라더군요.(...)

  심지어 출항 20분도 안되 엔진이 맛이 가서 기관실 승조원들의 멘탈을 가루내면서 예항된적도 있다고 합니다.(...)

  그 서울함이 퇴역 했다는 소식을 들은날 씁쓸한 기분과 함께 왠지 모를 아쉬움이 들더라고 하시더군요.

  아무리 왠수같은 배라도 동고동락하며 바다를 누빈 배다 보니 정이 들었다고 합니다.

  그날 저녁에 서주 한잔 하셨다나 뭐라나...

  그거랑은 별개로 정말 불쌍한 군 생활을 들은게...K-136 다련장 구룡, 저희는 그냥 136다련장이나 36포(...) 아니먄 그냥 시원하게 방사포(...) 라고 부르던 포를 운용한 아르바이트생이 있었는데...

  문제는 이친구가 운용하던게 전기 생산분인 구형 구룡이라 안그래도 빡센게 더 빡세고(...) 직책이 좀 올라가려니 윗선 아랫선이 줄줄이 사고치고 입창당한 후에 전출가고 그 사이에 타부대에서 선임 군번들이 폭탄으로 떨어졌다고...(...)

  탄약수를 거의 1년을 잡고 있었다더군요.

  그 소릴 들으면서 자판기에서 음료수 뽑다가 하도 불쌍해서 잔돈 안뽑고 음료수 하나 사 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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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omments
아무거나안해요  
그럼 공군에서 군생활 불쌍하게 한 사람은 3개월 길어도 편하게 하려고 공군 갔는데 비슷하거나, 더 헬인 사람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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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공입니다.(...)
paro1923  
공군 속의 육군...이라고 하면 쉬워 보이지만, 실제론 그렇게 쉽게 퉁칠 수가 없다고 듣긴 했습니다. (;;;)
현재진행형  
일단 공군 방공은 베이스 개념인 공군 내에서 거의 유일하게 육군식 주둔지 개념을 써야만 하는 병과라서 말이지요.

이게 뭘 의미하냐 하면 다른 병과들이 기지 안에서 방어 훈련할때 얘들은 미스트랄을 끼고 사이트를 누벼야 한다는 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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