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나라 해군이나 대형 주력함은 근무가 개 빡세다고는 합니다만...
일본은 IJN 시절이나 해자대인 지금이나 무지하게 줘 패는 모양이더만요.
일본군 에이스인 사카이 사부로 중위가 공고급 순양전함 4번함인 기리시마의 포수로 있던 시절을 증언 하길 하루종일 두들겨 맞느라 잠을 자려고 누워도 맞은데가 아파 울기만 하고 잘수도 없었다고 할 정도니...(...)
일반적으로 해군의 경우 어지간한 나라에서는 규율이 엄격하고 선상 근무라는 폐쇄적인 환경의 특수성 때문에 고충이 심할지언정 상당히 신사적이라는걸 생각 하면 이건 뭐...(...)
오죽하면 해군 안에서 이런 노래가 유행 했다고 합니다.
"귀신 야마시로, 지옥 공고, 소문난 뱀 나가토...휴우가에 갈까, 이세에 갈까, 아예 해병단에서 목이나 맬까...지옥 하루나에 귀신 공고, 나찰 기리시마, 야차 히에이...타지마라 야마시로, 귀신보다 무섭다."(...)
https://twitter.com/srflour/status/685781540517707776
(후방 주의) 이걸 또 칸코레랑 엮어서 이런 팬 아트도 나왔습니다.
해군의 특수전 부대에 근무하는 제 친구 마저도 주력 구축함들은 배가 워낙 커놔서 근무가 힘들고 군기가 엄격하다며 '세종대마왕'이라느니 '악마춘'같은 별명을 가지고 있다면서 그 엄격한 군기에 혀를 내두르긴 합디다만은...적어도 덮어높고 두들겨 패는 막장 수병은 지금까지는 본적 없다고 하더군요.
대신 그런 배들은 부장님들이 무지 깐깐해서 좀 큰 사고 쳐서 한번 찍히면 진짜 힘들어진다고...(...)
P.S. 기리시마의 동형함인 하루나에는 한국 전쟁에도 참전한 전 공군 소장인 윤응렬 장군도 일본 해군 파일럿 시절 승선한적이 있다고 합니다.
조선인이라고 무시하는 동기를 갑판위에서 두들겨 패 줬다나 뭐라나...(...)
그런데 조선인 해군 파일럿이면 카미카제 요원이라는 소린데...이분 무지 운 좋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