꼽등이의 강한 생명력에 대한 짧은 이야기
노숙병아리
12
1693
2016.08.20 19:24
일주일전, 저는 부모님 마트에서 먹고 자며 살고 있었습니다. 그때 꼽등이를 만났죠. 꼽등이는 귀찮은 녀석이었습니다. 가게 문을 닫은 제가 방 안에서 컴퓨터 게임을 하면 녀석은 제 발가락에 매달려 같이 놀아달라고 보챘습니다. 전 꼽등이가 싫었습니다. 그래서 놀아달라는 녀석을 어두운 방 안에 내버려두고 가게 카운터에 앉아 엎어져 잤습니다.
그 후로 약 이주일의 시간이 지났습니다. 그 시간 동안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마트는 폐업했습니다. 부모님은 작은 개인 편의점을 사들였습니다. 저는 마트 재고를 편의점으로 옮기는 일을 도왔습니다. 녀석을 다시 보게 된건 그때였습니다.
녀석은 마트 창고의 세숫대야 물에 둥둥 떠있었습니다. 소금쟁이처럼 다리를 쭉 뻗은 모습이었습니다. 녀석을 좋아하지 않았던 저 마저도 안타까움을 느꼈습니다. 시신을 건져서 장사지낼수는 없었습니다. 일이 한창이었기에 전 그 가엾은 녀석을 지나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일을 다 끝내고 왔을 때 녀석의 시신은 사라져있었습니다. 녀석은 죽지 않았던겁니다.
이 이후로 전 녀석을 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전 녀석이 지금도 살아 있다고 생각하며 다시 만날 날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마침 가게 창고 구석에서 중국제 전기파리채도 찾았거든요.
그 후로 약 이주일의 시간이 지났습니다. 그 시간 동안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마트는 폐업했습니다. 부모님은 작은 개인 편의점을 사들였습니다. 저는 마트 재고를 편의점으로 옮기는 일을 도왔습니다. 녀석을 다시 보게 된건 그때였습니다.
녀석은 마트 창고의 세숫대야 물에 둥둥 떠있었습니다. 소금쟁이처럼 다리를 쭉 뻗은 모습이었습니다. 녀석을 좋아하지 않았던 저 마저도 안타까움을 느꼈습니다. 시신을 건져서 장사지낼수는 없었습니다. 일이 한창이었기에 전 그 가엾은 녀석을 지나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일을 다 끝내고 왔을 때 녀석의 시신은 사라져있었습니다. 녀석은 죽지 않았던겁니다.
이 이후로 전 녀석을 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전 녀석이 지금도 살아 있다고 생각하며 다시 만날 날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마침 가게 창고 구석에서 중국제 전기파리채도 찾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