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많은 술을 마셨습니다.
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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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23 20:24
집에서 고기 굽는 김에 술까지 땄습니다.
아버지하고 소주 세병 마셨으니까 제가 한병 반 정도 마신 것 같네요.
아버지께서는 돌아가신 할아버지와 술을 한번도 마셔본 적이 없다고 하시면서 눈물을 보이셨습니다.
그리고선 저와 술을 마시는 게 행복하다고 하시더라고요.
오늘을 계기로 가족 관계가 좀 돈독해진 것 같아 좋군요.
지금 상태는 약간 어지럽긴 한데 그것 빼고는 멀쩡합니다.
이런 걸 보면 제가 돌아가신 할아버지를 닮긴 한 것 같아요.
술이 굉장히 세셨다고 하시고 기골도 굉장히 장대하셨다고 하시니...
부모님 두 분 다 키가 큰 편이 아니신데 저만 키가 크거든요.
뭐 어쨌든 성인 되고 첫 술을 부모님과 마실 수 있게 되어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