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병원 가다가 아는사람을 봤습니다만
미식가라이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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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04 01:28
정확히는 동네 친구요. (지금은 아님)
저도 병원 가는길이라 버스를 탔는데 제 다음 정류장에서 낯익은 목소리가 들리길래 봤죠.
그댁 엄마도 류머티스 걸려서 아픈데, 아마 엄마 모시고 병원 가는 길이었나봅니다.
재빨리 디바게 했습니다(...). 만나봐야 좋을 일 없어서요.
얼굴은 그대론데 몸이 말랐어요. 그리고 눈이 더 사나워졌어 ㄱ- (그집 오빠는 못봄)
엄마한테 얘기했더니 걔 요즘 아버지가 살찐거 싫어한다고 관리한다는데...
어쩐지 흉부가...... 아, 아닙니다.
저; 불쌍하군. 미식의 즐거움을 모르다니. 뭐 먹을때마다 칼로리 연연하면서 전전긍긍하겠지.
엄마 : ㄴㄴ 걔네 아빠가 살찌는거 싫어해서 관리한대.
저 : 그럼 먹을 때 즐겁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음? 살찔까봐 스트레스 받아가면서 먹겠구만.
솔직히 맞잖아요.
살찔까봐 전전긍긍하면서 먹는 음식을 과연 즐겁게 먹었다고 할 수 있을까요?
+사이가 틀어진게 한판 붙어서는 아니고...
중학생떈가? 이사 가면서 멀어졌습니다.
뭐 그때는 걔네 엄마가 성적같은 거 자랑하러 오기도 하고 그랬죠. 심지어 개는 인문계 갔는데 저는 실업계라 더 그런 것도 있고요.
근데 저는 덕분에 한번에 인서울행이고, 걔는 경기권이러 재수(...)했답니다.
거기다가 어머님 병도 심해지셔서 잘 못 돌아다니세요.
아마 저 이긴다고 벼르면서 공부했다는데...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인 나를 스트레스 받아가면서 이길 수 있을라나. 티벳여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