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고 보니 신병시절 이야기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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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17 23:47
그때는 근무자 신고라는게 있었거든요?
그날 저녁부터 다음날 아침까지의 근무자들이 모두 모여서 근무 신고를 하는건데...
그날이 제가 처음으로 불침번 근무를 서는 날이었습니다.
전 '목소리 크게 내서 잘 보여야지!' 라는 생각으로 긴장 빡 하고 차렷 자세로 서 있었는데...
이윽고 제 순서가 왔고...
"불침번 초번초 근무자! 이병! 현! 재! 진!" 하고 그냥 쩌렁쩌렁 울리게 소리를 내 질렀지요.
그러자 간지나는 포즈로 사열대 위에 올라가 계시던 당직 사관님 왈...
"현재야...나 너한테 뭐 잘못 했니? 왜 승질을내? 진정해~ 나 너한테 아무 감정 없어~."(...)
진짜로 살짝 움찔 하셨다고...;;;
그리고 내무실로 돌아가니 선임들이 웃으면서 "너 임마 너무 오바 했어 허허허..." 하면서 한마디씩 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