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으로 몰래 들어가는 꿈을 꿨네요.
호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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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8
2015.08.12 08:13
어느 곳인지는 기억이 안 나는데, 아마 신의주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기억나는 건 몰레 북한으로 들어갔고, 거기서 전철을 타고 신의주 시내를 지나는데 빌딩이 즐비한 건 마치 서울이나 대구같은데 거기 간판의 묘하게 촌스러운 폰트와 위대한 수령이라느니 하는 딱지를 보고서야 북한인줄 알았습니다. 그리고 그 빌딩숲과 함께 강과 강 옆의 침엽수림도 보고 어딘가 내리니 남한 사람처럼 보이는 사람이 야 너 미쳤냐 하면서 자기 집에 데려갑니다. 팥이 든 빵같은 걸로 점심을 먹여주고 하룻밤 재워주고 저를 캐리어에 넘어 남한으로 배달시키더군요. 그리고 신문에 제 이야기가 실리고 그걸 본 북한이 뭐라 하는걸로 끝.
그런데 빌딩숲이 있고 고가전철이 다니는 신의주는 과연 몇십년 뒤의 모습일까요. 아니 오기는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