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즈 운트 판처의 미호에게 베레모를 씌워보았다.

DJHAYR 0 3,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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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저 베레모가 뭐인지에 대해 먼저 설명드리자면 바로 제 3제국, 나치독일 초반에 독일군 전차병들이 사용하던 베레모입니다. 2차대전 당시 전차병에게 베레모를 씌우던 국가는 대표적으로 영국이었습니다만 독일군 역시 베레모를 씌우고 있었지요.


이 베레모는 겉감은 일반 베레모와 똑같은 펠트 재질로 되어 있었습니다만 후두부 보호를 위해서인지 안감에 고무혼입 스펀지를 사용하였다 합니다.


그러나 저 안감 때문인지 헤드폰을 썼을 때 불균형함을 야기하고 좁은 전차 안에서 쓰기에도 번거로운데다 멋도 없어서 일부는 일반 육군 병사들이 사용하는 회녹색(feldgrau) 개리슨캡, 약모를 개별적으로 구해다 착용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결국 40년에 전차병을 위한 검은 약모가 지급되고 41년에는 정식으로 베레모 폐지 명령이 내려집니다. 물론 38(t) 전차 부대 등지에선 일부 베레모를 혼용하기도 했다는데요. 결국 이는 전쟁 말기인 43년에 서로 달랐던 육군, 공군, 무장친위대의 모자를 통일할 규격모(Einheitsfeldmütze)가 등장하면서 완전히 사라지게 됩니다.(우리가 나치 독일군 할 때 떠올리는 모자들 중 그 개리슨모에 챙달린 것 같은 야전모를 떠올리시면 됩니다.)


사족으로 갑자기 이런 발상을 떠올린게 웹상을 돌아다니다가 다질링에게 실제 2차대전 당시 영국군 전차병이 착용한 베레모와 군복을 입힌 팬아트를 봤던 것이 떠올라서 그랬습니다. 그걸 보고 가만히 생각해 보니까 걸즈 운트 판처에 나온 등장인물들 중에 헤드기어를 제대로 쓰고 나온 학원은 쿠로모리미네 여학원 한 곳밖에 없어서 말이죠. 프라우다 고교도 카추샤 빼면 논나를 포함한 전투원들 전원 우샨카조차 제대로 쓴 걸 본 적이 없고 현립 오아라이 여학원에서 에르빈이 쓰고 있긴 한데 그것도 야전모(Feldmütze, 속칭 크라슈 캡(Crusher cap))도 아닌 정모(또는 제모, 독일어로 Schirmmütze)……


물론 팬아트들 중 미호에게 모자를 씌운 팬아트가 없는 건 아닌데 눈에 띄는 것들 중 저런 베레모를 씌운 건 하나도 안보이더군요. 그래서 개인적으로 낙서도 할 겸 한 번 그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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