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인 표정이라는 게 그리기 어렵네요.

환상갱도 0 3,230
20131115_0001.jpg

애가 야심한 밤에 둘 중 하나라도 좋으니까 멘붕 + 흑화한 모습을 그려달래서
러프 수준으로 삭삭삭 그려서 보내줬는데

걔가 이걸 보고 자유로귀신이라고 깜놀하는 걸 보고 뭔가 잘못된 걸 느꼈습니다.

히피티호피티는 요정토끼입니다.
설정상 어린 요정토끼는 머릿속에 강력한 환상을 품고 있는데
감정이 폭발하면 머릿속 환상 너머의 외세계의 괴물들이 요정토끼의 영혼을 찢고 이 세계로 넘어오려고 듭니다.
열다섯 살이 되면 상상의 관문이 영영 봉해지면서 요정토끼 머릿속의 환상들은 말 그대로 환상으로 남게 돼요.
이 요정토끼들은 대부분 2명 이상의 쌍둥이가 보통인데, 그래서 요정토끼들은
쌍둥이 중 하나가 멘붕할 때를 대비해서 모드 이 환상을 다루는 법에 대해 교육받게 되고요. 난수방송 같은 기괴한 수열이나,
이상한 단어의 나열 등을 연속적으로 말해 환상에 혼선을 주는 것으로 환상을 저지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계속 저지하면, 환상은 이 세계의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요정토끼의 꿈 저 너머로 되돌아가게 되구요.
직빵으로 돌려보내려면, 이 환상과 직접 대면해서 질문에 답해야 되는데, 문제는 이 질문이라는 게 요정토끼의 꿈 속에서 나온
질문이다 보니... 난해하기가 피네간의 경야나 해리와 몬스터, 오감도랑 엇비슷한 수준.
가끔 이런 난해한 질문이 아니라, 듣는 사람이 이해할 만한 직구 질문을 던질 때도 있지만요.

세 쌍둥이가 동시에 멘탈붕괴해버리는 바람에, 환상 세 마리가 풀려나서
환상토끼의 고향이 멸망하다시피 한 적이 있었습니다. 덕분에 환상토끼는 집시같은 방랑종족이 되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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