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아기생충설'의 기원과 오해

함장 4 1187

http://www.sciencetimes.co.kr/?news=%ED%83%9C%EB%B0%98-%EA%B8%B0%EC%83%9D%EC%B6%A9%EC%B2%98%EB%9F%BC-%EB%A9%B4%EC%97%AD%EC%B2%B4%EA%B3%84-%EC%86%8D%EC%9D%B8%EB%8B%A4 

 

소위 말하는 '태아기생충설'의 기원은 영국 리딩 대학의 필 로우리 박사의 연구결과에 기원을 두고 있습니다. 그의 연구는 '태반'이 '마치 기생충처럼 자신의 존재를 위장'한다는 것으로서, 구체적인 내용은 태반에서 합성되는 단백질 뉴트로키닌 B가 기생충의 하나인 선충이 숙주의 면역체계 공격을 피하기 위해서 사용하는 '포스포콜린'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연구가 직접적으로 임신과 기생을 연결한 연구 가운데 하나입니다. 모체와 태아의 면역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면이 많이 있는데, 기생충과 '동일한 매커니즘'을 밝혀낸 사례는 이 정도입니다. 그런데 이 연구에 대해서 여러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상당히 커다란 오해 가운데 하나는....'태아와 태반은 별개'라는 것입니다.

 

여기서 "태반도 태아의 일부가 아니냐?"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엄밀하게 말하면 그렇지 않습니다.

 

http://www.hani.co.kr/arti/science/kistiscience/254421.html

태반은 '산모'와 '태아' 사이에 있는 특수한 기관입니다. 태반의 특수성은 모체와 태아의 세포가 섞여서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태반은 발생과정에서 태아가 되는 수정란과 모체가 되는 자궁의 세포가 합성되어 발생하는 기관으로서, 태반이 가진 세포의 절반은 태아와 같고, 절반은 산모와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즉, 엄밀히 말해서 태아 자신은 '기생충과 같은 면역 교란 기능'은 전혀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그러한 기능을 가지고 있는 것은 태반인 것입니다. 

태반 자체는 임신 과정에서 태아의 생존에 중요한 존재지만, 산후에 태반을 제거해도 별다른 문제가 없는데서 알 수 있듯이, 태아 자신에게는 어디까지나 별개의 존재지요.

 

따라서 태아기생충설은 당초 연구를 완전히 오독한 데서 나온 것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애초에 태아 자신에게 기생충처럼 면역을 회피하는 기능이 있다면, 왜 태아가 성장한 우리는 그런 기능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요?

그런 기능을 가지고 있다면 타 개체에 마음대로 기생할 수 있으니 아주 편리하지 않습니까?

연구에 따르면 이 기능은 태반에만 존재하는 기능이기 때문입니다.

 

아마 누군가가 필 로우리 박사의 연구를 읽고

똑같이 임신 과정에서 발생한다는 이유로 태아와 태반을 혼동하여 기억했고,

그 때문에 과거에 논란을 불렀던 '태아기생충설'이 나타나게 된 것 같습니다.

 

태아를 기생충처럼 불렀다는 미드 하우스 역시 이러한 오해에 일조했다고 볼 수 있겠지요.
아마 필 박사의 입장이라면, 하우스 의사에게 내 연구를 이상하게 왜곡하지 말라고 비판했을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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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omments
사실, 태아가 기생충이란 학설부터가 일종의 '프레이밍'이기도 하죠. '우리여자들은 기생충이나 다름없는 애들을 10개월이나 달고 다닌다!'나 '태아는 기생충이니 없애도 상관없다!'뭐, 이렇게 말입니다.
P짱  
정작 그리 쎄부리는 그 치들도 자기 엄마한테 10개월이나 기생해서 태어난 기생생물이라는게 함정

뭐야 기생수잖아?
곡학아세를 오해로 줄여쓰지는 않습니다. 틀린 줄 알고도 쓴겁니다.
paro1923  
곡학아세라기에도 쪽팔리는 어거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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