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에 관해 상당히 흥미로운 통계가 있더군요.

비잔뽕이부족합니다 1 3794
마이클 셔머의 '왜 다윈이 중요한가'를 잃고 있는데 상당히 흥미로운 부분이 있더군요. 아래부분은 셔머와 프랭크 셜로웨이가 만명의 미국인을 대상으로 '당신은 왜신을 믿습니까? 그리고, 다른 사람들은 왜신을 믿습니까?'라고 설문조사를 했을때 나온 일부 응답들입니다.

"22세 남성. 법대생. 보통수준의 종교적 신념....스스로를 이신론자라고 부른다... '저는 창조주를 믿습니다. 왜냐하면 우주의 존재를 달리 설명할 방도가 없는거 같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은 자신의 삶에 목적과 의미를 부여하고자 신을 믿습니다.' "

"43세 여성. 의사. 종교적 신념의 정도를 묻는 9점만점의 자가 진단표에 3점을 매김...'저는 제자신과 인생에서 평화와 고요를 경험합니다. 제게 이것은 신적인 지성. 보다 높은 힘. 만물의 하나 됨을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 '제 생각에는 사람들이 신을 믿는 까닭은 대부분 신을 믿으라고 배웠기 때문입니다. 사실 그들은 직접 경험을 한다기보다는, 그냥 믿는것입니다.' "

"36세 남성. 저널리스트. 종교적 신념에 8점을 매김...'제가 신을 믿는 까닭은 제게는 우주의 지적 설계자가 존재한다는 증거가 풍부하게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이 신을 받아들이는 까닭은 순전히 자기들 인생을 사는 내내 평안을 원하는 정서적 욕구 때문이며, 지적 능력을 써서 자기들이 고수하는 신앙을 검토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

응답들을 보면 알듯이 응답자들은 자신이 신의 존재를 믿는 까닭과 남이 신의 존재를 믿는 까닭을 조금씩 다르게 적었습니다. 이러한 응답지들을 토대로 셔머는 자기믿음과 다른 사람의 믿음에 부여하는 이유를 열한가지 범주로 나눈 분류표를 작성했습니다. 그렇다면 '당신은 왜 신을 믿습니다.'라는 질문에 가장 많이 나온 응답은 무엇일까요?

1.세계나 우주의 훌룡한 설계, 자연적 아름다움, 완전함, 복잡성 때문 (28.6%)

2.일상생활에서 신을 경험했기 때문(20.6%)

3.신을 믿으면 마음이 편해지고 구원의 느낌이 들기때문에 (10.3%)

4.성경이 그리 말하기 때문(9.8%)

5.그냥 믿고 싶어서(8.2%)

보통 지적면에 기초한 이유가 대부분입니다. 개인적으로 신에 대한 경험을 했거나, 신에 대해서 '논증'했기에 신을 믿는경우가 많죠. 그렇다면 '다른 사람이 신을 믿는 이유는 뭡니까?'에 대해서는 어떤 반응이 나왔을까요?

1.신을 믿으면 마음이 편해지고 구원의 느낌이 들기때문(26.3%)

2.그렇게 키워졌기 때문(22.4%)

3.일상생활에서 신을 경험했기에(16.2%)

4.그냥 믿고 싶어서(13.0%)

5.죽음과 미지가 두렵기에(9.1%)

6.세계나 우주의 훌룡한 설계, 자연적 아름다움, 완전함, 복잡성 때문 (6.0%)

앞에서와 다르게 다른 이들이 신을 믿는 이유에 대해선 감정적인 이유가 대부분이 됩니다.

셜로웨이와 셔머는 이러한 차이의 이유를 '내 생각은 지성적이라고 여기는 성향'을 보여주는 것이라 봅니다. 자기 믿음은 합리적이라 여기는 반면, 다른 이들은 맹목적인 것에서 오는걸로 여긴다는거죠. 한편으로 셔머는, 자신이 신을 믿는다고 여기는 이들이 보이는 성향(세계가 훌룡히 설계됬으며, 일상에서 신의 섭리를 찾을 수 있다.)라는 성향을 진화과정에서 나타난 성향으로 결론 짓습니다. 이에 대해선 도킨스가 멋들어지게 설명한 전적이 있으니 이걸로 설명을 대신하겠습니다. (당신 앞에 호랑이가 나타난다면, 당신은 호랑이의 발톱과 이빨을 당신을 죽이기위해 설계된 것으로 여기고 행동할것이다.)

한편으론, 저는 이것이 유신론자들 사이에서도 다른 사람들과 자신은 다르다는 지적 우월감이 있기에 생겨나는 현상이 아닐까.라고 생각되기도 합니다. 자신은 남들과 다른 신에게 선택되거나 신의 뜻을 깨달은 특별한 이라는, 일종의 덧없는 망상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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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cocoboom  
사실 인간의 기본 습성은 합리성이니까, 그 본인이 합리적인 설명이라고 실감하지 못하면 결국 믿지 못하죠. 반대로 합리적이라고 여기는 이상 자기가 똑똑해서 그 점을 검증했다고 믿기 마련이죠. 심리의 헛점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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