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냉소주의자일까?
냉소주의자에 대한 짧은 영상과 함께 토론이란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서로 가볍게 이야기하는 시간이 됐으면 합니다.
우선은 먼저 제 자신에 대해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사실 정말로 극단적인 삶을 산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제 기억이 오히려 배부른 소리라 들릴지도 모르겠습니다. 물질적인 것은 받았을지언정 심적으로 방치당한듯 느껴진 유년의 기억, 내 고통은 아무래도 상관없지만 피하려고 남에게 고통을 준 학창시절의 기억, 남의 고통을 전적으로 덜어줄 수 없다는 생각에 도망친 성년의 기억정도는 말할 수 있지요. 다만 앞서 말했듯이 누군가에게 '보편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니니까' 라고 생각하면서 잘 이야기 하려고 한적은 없지요. 정말로 마음을 터놓는 사이라고 생각한다면 모르겠지만요.
맞습니다. 한때는 이러한 이야기를 숨기면서 현학적이고 복잡한 이야기, 혹은 금방 소비하는 가십거리들이나 말하기 일쑤였죠. 저 영상에서 말하는 냉소주의자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진심으로 터놓을 수 있는 누군가가 나타나기 전까지는요. 지금 만나는 사람 말고도 제 자신을 '만들어 준' 여러명을 만났지만 기억나는 사람은 이제는 만날 수 없는 사람들이 되었지만... 지금 만나는 사람은 외려 제 이런 성향을 그 사람에게 닮게 한 끝에 서로 고통받고 있지요. 그나마 혼자서 난 괜찮아, 난 괜찮아 하면서 자위하던 시절보단 차라리 이게 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역시 그 사람도 저와 비슷하게 상처받은 사람이고 서로 느리지만 조금씩 상처를 어떤 식으로든 덮고 치유하는 시간을 갖고 있으니까요.
다른 분들은 자신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계시는지 알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