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결과론적으로 보는것에 대한 위험성.

비잔뽕이부족합니다 9 10169
몇몇 ~~중2병 종자들~~사람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역사를 과정을 통해 설명해 보는것은 감성팔이다. 진실은 냉정하므로 오로지 결과만을 통해 역사를 봐야 된다.'라고 말이죠. 그러나, 이러한 주장은 상당한 위험성을 지닙니다. 어떤건지 볼까요?

우선, 결과만을 통해서 보기때문에 그과정중에 있었던 의의나 그전에 있었던 전조같은건 전부 무시합니다. 예를 들자면, 그사람들에겐 콘스탄티누스 대제가 수도를 콘스탄티노플(비잔티움)으로 옮긴건 뻘짓입니다. 왜냐면 그결과로 어찌됬든 로마는 망했기때문이죠.1000년을 더버텼든 그덕에 콘스탄티노플이 도시의 여왕이 됬든 그 사람들에게 있어서 중요한건 그런게 아닙니다. 오로지 결과적으로 로마가 망했다는게 중요한거죠.

둘째로, 이런 사람들일수록 반지성주의. 제국주의에 빠지기 쉽습니다. 예전에 타사이트에서 이런 결과론자와 논쟁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논쟁을 하던중 그사람이 이상한 말을 하더군요. '약자가 강자에게 먹히는건 당연하고 또한 약자는 강자근처에 숨쉬는것도 허락받지 않는다.'란 말을 하더군요. 토나오는 제국주의 논리여서 '그말 사학자들앞에서도 해보시죠?'라 하니... '그거 좋군요. 자본주의 맹아론따위를 주장하는 사학계에 한번 이런 말을 해볼까요?'라 하더군요. 뭐...자본주의 맹아론자체가 비판받을 여진 분명 있다만 그렇다고 그 학계 전문학자들을 무시하면서 자신을 선지자취급하는게 꼭 창조론자나 환빠같았습니다.

셋째, 논리가 안통하니 무협지같은데서나 쓰는 ~~솔직히 조금 오글거리는~~단어까지 씁니다. 사실, 이런 사람들에게 해줄 수 있는 가장 좋은 단어는 '아프가니스탄'입니다. 소련,미국같은 초강대국들이 전부 학을 떼고 퇴각했죠.(비슷한 예로 이라크 전쟁, 베트남 전쟁, 겨울전쟁등이 있습니다.) 그래서 여기에 대한 결과론자분들의 대답은? '은둔고수들앞에서 동네깡패들이 까분거다'(...) 하도 어이가 없어서 보고 순간 벙쩠습니다(...) 심지어 소련과 미국을 재배맨에 비유하고 아프간을 프리더에 비유하기까지 하더군요...실소가 났습니다.

보시다시피, 결과론자들은 언제나 결국 자기모순에 빠져 자폭할 수 밖에 없습니다. 과정따윈 무시하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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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Comments
cocoboom  
역사도 결국 사람의 삶이고 사람의 삶이 계속되고 있는한 역사에 "결과"만 전부라는 자세는 지양해야겠죠.
그렇죠. 역사엔 온갖 과정과 의의, 전조가 담겨져있는법이니깐요. 무엇보다 '역사를 배워 과거의 실수를 예방해야된다.'라는 상당히 중요한것이 저주장대로라면 상소되버립니다.
paro1923  
"역사는 승자의 것"이란 말이나 주워섬길 줄 알지, 왜 그들이 '승자'가 됐는지는 생각하지 않죠. 그런 결과 운운하는 놈들이야말로 '역사를 내 맘대로 바꾸고 싶다'는 위험한 생각에 취해있고...
제가 만나봤던 사람은 헬조선론에 아주 깊게 빠져있던 사람이라 그런말은 하지 않더군요. 국까+조선까+중빠+일빠+제국주의자라는 희대의 혼종이었습니다.
cocoboom  
사실 아주 치사하게 나가자면 제국주의 시대의 승자들도 제국주의를 포기했다는 "결과"가 있지요.
오히려 제국주의 시대의 패배자들은 정말 극단적인 제국주의자들, 파시스트들이었다는 것도 아이러니입니다.
함장  
역사를 마치 액션 게임으로만 보는 사람이군요. 은둔고수 라니(웃음)
소련은 졸지에 은둔고수한테 발리는 사파 우두머리가 됬습니다(...)
전위대  
학계에 아직도 자맹론이 남아있던가...?
전위대  
여튼 대가리에 뇌가 아니라 똥이 있는 인간은 많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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