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헌터X헌터/에피소드]] || || [[헌터X헌터/364화]] |||| '''헌터X헌터/365화''' |||| [[헌터X헌터/366화]] || <> == 소개 == [[헌터X헌터]] No. 365. '''선택''' *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와블 왕자 측. 세 통의 전화와 문 바깥의 새로운 암살자 "바비마이나". [[크라피카]]는 골치아픈 선택을 강요받았다. * 그는 벤자민 측의 의중을 읽을 수는 없었지만 다른 두 왕자, 3왕자 장레이와 5왕자 츠베파는 "넨"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교섭하려 한다고 추측했다. * 괜찮은 조건일 수도 있지만 정작 그들에 대한 정보가 없어, 일단은 가장 서열이 높고 다른 왕자들이 억지력으로 여길 벤자민을 택한다. * 하지만 바비마이나를 더 기다리게 해놓고 전화를 받아보니 상대는 장레이. 통화연결을 부탁받은 시녀 시마노가 지시를 어긴 것이다. * 크라피카는 당황하다가 "왜 벤자민 보다 날 택했냐"고 믿는 장레이에게 "말이 통하는 상대"로 여겼다고 둘러댄다. * 장레이는 예상대로 넨능력에 대한 정보를 원했고 자신의 방으로 와주길 바랐다. 크라피카는 오이토 왕비와 와블 왕자를 동행시키는 조건으로 수락. * 벤자민 측 통화는 이미 끊어졌으나 뜻밖에도 츠베파 측은 아직도 기다리고 있었다. 연결해 보니 상대는 츠베파의 경호원 "마올" 소위였다. * 그는 넨능력에 대한 정보를 대가로 휴전협정을 제안했다. 다른 왕자와 연관관계도 신경쓰지 않는 조건. 그러나 당장 이 방으로 온다고 해서 난처해진다. * 크라피카가 바비마이나가 있는 상황을 털어놓고 마올을 먼저 들일 수도 있지만 그걸 제 1왕자 측이 어떻게 해석할지 모른다고 응수하자 1시간의 유예를 준다. * 통화 문제를 해결한 크라피카는 시녀 시마노를 추궁하는데, 뜻밖에도 그녀는 놀라운 혜안으로 상황을 꿰뚫어 보고 있었다. * 우선 벤자민 측은 교섭의 여지가 전혀 없는 인물에, 아마 전화는 선전포고 조차 아니고 "죽을 방식을 고르라"는 최후통첩. 받든 안 받든 무관계하다. * 반면 장레이는 관대하긴 하나 벤자민에게 순서가 밀린다면 용서하지 않을 오만한 인물. 비위를 맞춰주면 와블 측을 굳이 건드리지 않을 테니 우선해야했다. * 츠베파는 실리주의자에 상위 왕자를 막는 목적만 맞는다면 하위 왕자들을 살려줄 수도 있는 인물. 전화 순서가 밀리는 정도도 개의치 않는 성격이다. * 크라피카는 바비마이나를 어떻게 할지도 묻는데, 그를 들이지 않는 선택은 없다 잘라 말하고 그를 거부했을 때 일어날 참극을 구체적으로 거론한다. * 결국 그녀를 추궁하려던 크라피카는 오히려 그녀에게 감사를 표하고 앞으로 그녀의 조언이라면 뭐가 됐든 말하라고 지시한다. * 크라피카는 그동안 기다리게 했던 바비마이나에게 "왕비가 외출 준비를 하느라 늦었다"고 둘러대고 장레이의 초청을 받은 사실을 밝힌다. * 바비마이나가 방에 남기를 택해서 빌, 시마노가 그와 남는다. 왕비, 왕자와 장레이의 방으로 향하는 크라피카. 가던 중에 체리드니히의 방을 눈여겨 봐둔다. * 장레이의 방에 도착한 크라피카는 오이토 왕비가 합석한 채로 넨능력과 넨수에 대해서 소상하게 설명한다. 왕비는 그게 사실 자기를 위한 설명이라고 여긴다. * 왕비는 크라피카가 자신이 패닉에 빠지는 상황을 막으려 한다고 여기는데, 그녀는 아마도 장레이 머리 위에 있는 넨수의 존재를 눈치챈 것 같다. * 넨능력에 대해 어느 정도 설명한 크라피카는 정말 중요한 정보를 밝히기 전에 "그래도 괜찮겠냐"고 묻는데, 장레이가 대동한 두 호위 때문이다. * 그들은 벤자민의 사설병과 제 2왕비가 파견한 경호. 이들이 있는 채로 설명해도 되겠냐는 물음이었는데, 장레이는 잠깐 생각에 잠긴다. == 줄거리 == attachment:Example.jpg * 본격적인 막을 올린 왕위 계승전. 제 1왕자 벤자민이 보낸 사설병, "암살자"를 처리한 와블 왕자 측에 또다시 어려운 과제가 주어진다. 벤자민이 다시 사설병 "바비마이나"를 보내서 그가 문 밖에서 초인종을 누르고 있다. 하지만 그를 맡이하기엔 시간 대가 적절치 못했다. 하필이면 이때 벤자민, 제 3왕자 장레이, 제 5왕자 츠베파가 한 꺼번에 전화를 걸어놓고 선택을 기다리고 있었다. 통화 대기와 함께 와블 왕자와 오이토 왕비의 운명도 정해진다. 누구의 전화를 가장 먼저 받느냐에 따라서 앞으로의 동맹관계, 적대관계가 판가름 난다. 문자 그대로 내우외환. 하나 남은 시녀 "시마노"가 일행의 리더인 [[크라피카]]의 결단을 기다리고 있다. 경호원 빌과 오이토 왕비의 시선도 그에게 쏠렸다. 크라피카도 혼란스러웠다. 무엇부터 해야 하나? 벤자민의 속내는 가늠할 수가 없었다. 그가 보낸 사설병 "빈센트"를 처리했으니 이미 전쟁 상태나 다름없다. 그런데 다음 사설병, 다음 자객을 보내면서 동시에 전화를 걸어온다니? 그에 비해 다른 두 왕자는 간단했다. 원하는 건 "정보". "넨능력", "넨수" 같은 단어에 대해 물어올 것이다. 두 왕자는 헌터 협회를 거치지 않고 자기들의 사설병 만으로 호위를 꾸렸다. 고로 병력 중에 넨능력자가 없는 것이다. 이 둘에 대해선 정보를 미끼로 교섭을 걸어볼 법도 하지만, 그러기엔 이쪽도 두 왕자 측을 너무 모르고 있다. 그의 마음은 제 1왕자 벤자민 쪽으로 기울었다. 굳이 선전포고나 하자고 전화를 걸진 않았을 거라는 계산. 게다가 벤자민의 전화를 먼저 받아 그 연관관계를 과시한다면 다른 왕자 측에 대해서도 억지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 그는 곧 시녀 시마노에게 지시해 바깥의 바비마이나를 조금 더 기다리게 하고 전화는 벤자민과 연결하도록 한다. 그리고 빌에겐 바비마이나를 감시해달라고 부탁한다. 도청을 통해 크라피카가 "자백하게 만들 수 있다"고 한 말을 들었을 테니, 이쪽에 조작계가 있다고 판단했을 것이다. 그 말이 먹혔다면 바비마이나가 쉽게 선공을 하진 않을 것이다. attachment:Example2.jpg * 상황을 일단락하고 수화기를 건네받는 크라피카. 침착하게 "여보세요"라고 말한다. 그리고 수화기 너머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는... >무척 영광이네. >벤자민이 아니라 나를 우선해 주다니. 통화상대는 장레이. 실수? 고의? 이 억울한 복어같이 생긴 시녀는 무슨 속셈인가? 크라피카가 책망하는 눈초리를 보내보지만 저질러진 상황이다. 이쪽의 상황은 모른 채, 장레이는 어떤 이유로 제 1왕자가 아닌 자신을 택한 거냐고 물었다. 참 난처한 질문이다. 크라피카는 당황한 기색을 비치지 않으려 노력했다. >솔직하게 말씀드리자면 가장 대화가 통하는 분이라 추측했습니다. 금방 지어낸 것치곤 괜찮은 대답이었다. 장레이는 어떤 면에서 그렇게 봤냐고 다시 물었다. 크라피카는 거기서는 "말씀드릴 수 없다"고 대답한다. 그 이유는 장레이가 원하는 정보가 "넨"과 관련된 정보일 것이기 때문이다. 장레이는 그 단어가 나오자마자 "본론"으로 넘어가자 했다. 크라피카가 정확히 짚은 모양이다. attachment:Example3.jpg * 장레이는 "넨"에 대한 정보를 가능한대로 얻고 싶다고 밝혔다. 그리고 전화로는 기밀유지가 되지 않는다며 크라피카가 자기 방에 "입실"하도록 허락하겠다고 제안한다. "영예와 정보의 교환"이란 명목으로. 크라피카는 과연 왕가의 인물 답다고 느낀다. 결국 장레이는 한 순간이라도 이쪽이 우위에 서게 두지 않겠다는 의사였다. 크라피카는 일단 감사를 표하며 오이토 왕비와 와블 왕자를 동행시켜도 좋겠냐고 허락을 구한다. 장레이는 그러라며 "대환영"이라고 했다. 일단 자기들도 형제사이니 만큼 좋아서 싸우는게 아니라는 말을 덧붙였다. 약속 시간은 15 분 뒤. 그때 자기 방에 와서 인터폰을 누르라는 지시였다. attachment:Example4.jpg * 장레이와 통화를 마무리한 크라피카는 직접 교환대에 벤자민 측 통화를 연결하라고 요청했다. 아니나 다를까 벤자민 측의 통화는 벌써 끊겼다. 크라피카가 욕지거리를 삭힌다. 돌이킬 수 없는 일. 그런데 아직 츠베파 쪽이 전화는 끊지 않고 있었다. 바라지도 않았던 행운이다. 그리고 통화를 연결해 보니 용건은 더더욱 행운이다. 통화자는 츠베파가 아니라 그의 경호실장 "마올" 소위였다. 그는 츠베파 측은 "넨수"에 대한 정보를 제공 받는 대가로 "휴전협정"을 제안했다. 와블 측이 다른 왕자와 어떻게 얽혀있든 관여하지 않는다는 초특급 조건으로. 마올은 자신이 이 건에 관한한 전권을 위임받았으며 일방적으로 협정을 깨지도 않겠다고 보증한다. 단, 만일 이쪽의 행동이 부적절하다면 그땐 파기할 수도 있다는 단서가 달렸다. 와블 측이 바라마지 않던 조건. 크라피카가 군소리 없이 받아들인다. 그런데 마올은 무슨 볼일인지 바로 이쪽으로 오겠다고 한다. 크라피카가 잠깐 시간을 달라고 하지만 그의 태도는 단호하다. >말했을 텐데? >우리는 그쪽 사정에 전혀 관여하지 않겠다고. 크라피카가 아차하는 마음을 눌렀다. 과연 츠베파도 이쪽 좋을 대로만 해주진 않았다. 마올은 크라피카가 넨에 대한 정보를 독점하는게 아니라고 본다고 밝힌다. 맞는 말이다. 그는 협정이 츠베파 측에서 정보를 얻는 순간 맺어지는 거라고 못을 박았다. 주도권을 내주지 않으려는 심산. 크라피카는 차라리 솔직해지기로 한다. 그는 자기들 방 앞에 벤자민이 보낸 사설병이 도착해 있다고 털어놓았다. 그쪽과 문제가 발생했고, 다음 사설병이 온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그 사설병을 재쳐놓고 마올 소위를 먼저 들이는 것도 가능하긴 하다. 하지만 그걸 벤자민 측이 어떻게 받아들이냐는 츠베파 측에도 민감한 사안이 아닐까? >그 상황을 제 1왕자 측에서 어떻게 해석할지는 우리 알 바가 아니다. 알겠나? 이러면 마올이 물러나야할 차례다. 그는 1시간의 여유를 주고 그 뒤에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협정은 백지화하겠다고 통보했다. 이것으로 모든 통화가 종료. attachment:Example5.jpg * 이제 남은 건 하나. 문 밖의 사설병 바비마이나. 꽤 참을 성 있게 와블 왕자의 방, 1014호 실 앞을 지키고 있다. 크라피카가 빌에게 왕비의 호위를 부탁하며 얘기해보니 바비마이나는 완전히 무반응하게 기다리고만 있다고 한다. 그를 잠시 더 내버려두고, 시마노를 불러 따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attachment:Example6.jpg * 시마노에게 할 말이 많은 크라피나. 왜 벤자민이 아니라 장레이와 통화를 연결했냐고 따졌다. 그리고 크라피카의 예측을 뛰어넘은 상황이 이어진다. 조용한 시녀인 줄 알았던 시마노는 뜻밖의 달변가였다. >... 저도 살아남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싶었습니다. 시마노는 일체 자식을 버리고 "생존"을 우선했기 때문이라 밝혔다. 그녀가 본 벤자민이 어떤 인간인가, 거기서부터 시작했다. 제 1왕자는 냉철한 인물. 적에게 교섭이나 목숨구걸을 허용할 인물이 절대 아니다. 게다가 직접 아랫사람과 대화하지도 않는다. 방금 전 통화는 분명 그의 경호대장 "발사마르코"가 했을 것이다. 설사 벤자민 측이 교섭이라는 선택지를 올렸을 지라도, 그건 아까 사설병 "빈센트"를 죽임으로써 물건너 갔다. 이제 저쪽의 용건은 딱 하나, 고용주에 충성스러운 적에게 경의를 표해서 "어떻게 죽을지 고르게 해주는 것". 반론할 수 없는 정론. 크라피카가 뜨끔한 기분이 된다. 완전히 헛다리를 짚고 있었으니까. >죽는 방식에는 관심없어요. 저는 살아남고 싶으니까요. >그래서 장레이님에게 연결했습니다. 장레이를 택한 것도 그저 소거법에 의한 것은 아니었다. 그녀는 장레이 역시 나름대로 꿰뚫어보고 있었다. 그는 아랫것 들과 친히 대화를 나누고 교섭 전화를 걸 수 있을 정도로 관대하다. 그러나 오만하지 않다는 말은 아니다. 만약 통화 순서에서 밀렸다면 그 상대가 제 1왕자였더라도 가차없이 통화를 끊고 이쪽을 적대했을 것이다. 가능하다면 살육전은 피한다, 하지만 불가피하다면 주저하지도 않는다. 그런 부드러움과 잔혹성을 겸비한 인물이다. 그런 인물이기에 비위를 거스르지 않고 어울려준다면 적어도 왕자의 수가 대폭 줄기 전까진 이쪽을 타깃으로 삼진 않을 것이다. 결국 장레이의 통화를 우선하는게 가장 안전한 선택. 츠베파에 대해서도 막연히 재쳐놓은게 아니다. 그는 비록 아랫사람들을 직접 상대하는 타입은 아니나 현 국왕제도, 왕위계승 제도에 불만이 많았다. 계승전 참가 이유도 상위 왕자들이 국정을 맡는 걸 저지하기 위해서. 그런 목적만 이룰 수 있다면 현국왕 [[나스비 후이러궈우]]와 교섭해 하위 왕자들의 목숨을 살려줄 정도의 정치력도 기대할 수 있다. 이렇듯 융통성이 있기 때문에 통화 순서가 마지막으로 밀려도 괜찮았다. 그런걸 굴욕 당했다고 보지 않는 것이다. 크라피카는 시마노가 지금까지 내린 판단이 정확하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한 가지 더, 그녀의 의견이 필요한 부분이 있었다. 그는 바깥의 바비마이나를 어떻게 하면 좋을지 물었다. 거기에 대해서도 시마노는 거침없이 답했다. >안에 들이지 않는 선택은 없습니다. 벤자민이 파견한 사설병은 법적으로도 그 권리가 보장된다. 상위 왕비는 하위 왕비에게 호위를 파견할 수 있다, 그 권리는 "허위와 감시"라는 법률에 의거한다. 그것을 거부한다면 오히려 왕비, 왕자, 호위병들이 한꺼번에 구속된다. 물론 그때는 1왕자의 병력이 움직인다는 얘기고 잠깐의 빈틈만으로도 "왕비가 왕자와 동반자살했다"는 시나리오를 실현시킬 것이다. 바비마이나가 아무 말 없이 기다리고 있는 점도 눈여겨 봐야 한다. 꽤 긴 시간 동안 저러고 있다는건 "해야 할 일이 정해져 있기 때문"으로 간주할 수 있다. 지금 벌어지는 비정상적인 상황이 그들이 짜놓은 시나리오에 포석이 되는 이로운 상황일 지도 모른다. 여기까지 들은 크라피카는 이제 그녀에게 감사했다. >시마노, 고맙다. >네 조언이 필요하다. 생각한 건 뭐든지 말하도록. 그녀는 알겠다고 대답했다. attachment:Example7.jpg * 바비마이나를 만날 차례다. 빌이 재촉하자 크라피카가 인터폰으로 바비마이나와 인사한다. 그는 지금까지 기다리게 한 걸 "왕비가 외출 준비"를 해서 그렇다고 둘러댔다. 장레이 왕자가 그들을 초청했다는 핑계였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바비마이나에게 동행할 건지 물었다. 잠깐 생각한 그는 제 3왕자의 영역이라면 크라피카에게 맡기겠다며 자신은 와블 왕자의 방에서 대기하겠다고 말했다. attachment:Example8.jpg * 교통정리가 끝났다. 크라피카는 불안한 표정의 오이토 왕비와 빌을 돌아봤다. 빌이 남게 된다. 그는 장레이의 초청 목록에 없었으니까. 그건 곧 바비마이나에게서 시마노와 자기 자신의 안전을 지켜야 한다는 말도 된다. 빌은 쉽게 당하진 않겠다고 괜찮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크라피카가 붉은 눈인 채로 외출하겠냐고 물었다. 물론 크라피카는 렌즈를 착용할 생각이다. 크라피카는 방을 나서기 전 빌에게 츠베파 측에서 연락이 오면 "문제는 해결됐다"고 전하게 하고 장레이와 교섭이 빨리 끝나면 직접 전화를 받겠다고 말했다. 그들은 시마노를 방에 남겨두고 방 밖으로 나갔다. 크라피카, 왕자를 안은 오이토 왕비, 바비마이나, 빌이 한 자리에 모였다. 짧은 모임이었다. 빌은 크라피카와 오이토 왕비를 마중하고 바비마이나에게 먼저 방에 들어가게 했다. attachment:Example9.jpg * 오이토 왕비와 잠든 와블 왕자를 호위하며 크라피카는 다른 왕자들의 처소 앞을 지났다. 1008호실, 8왕자 사레사레의 방이었다. 두 명의 경호원이 앞을 지키고 있다 지나가던 크라피카 일행을 보고 눈을 부라렸다. 크라피카는 신경쓰지 않았다. 그의 시선을 끈 건 한참 반대쪽, 체리드니히의 방이었다. 역시 두 명의 경호원이 지키고 있다. 크라피카는 저기가 진짜 목표의 방이라고 눈여겨 봐두었다. 하지만 아직 때는 아니다. attachment:Example10.jpg * 세 사람이 모퉁이를 돌아 나타나자 장레이의 방을 지키던 경호원이 안쪽에 신호를 보냈다. 마침내 세 사람의 입실. 장레이는 호화로운 응접실에서 그들을 맞이했다. 좌우에 두 명의 경호가 있었다. 세 사람을 환영하며 자리에 앉기를 권하는 장레이. 하지만 이렇듯 화려한 방에서 대접으로 내놓은 것은 페트병 음료 두 개였다. 스스로 "부족한 대접"이라고 표현했지만 차라리 이쪽이 "괜한 걱정"을 덜어줄 것 같았다고 말한다. 확실히, 개봉된 음료는 찜찜하다. 오이토 왕비가 그 배려에 감사하며 페트병을 따는데, 손이 심하게 떨린다. attachment:Example11.jpg * 오이토 왕비가 와블 왕자를 안은 채 장레이 왕자의 맞은 편에 착석, 그리고 왕비의 좌측 후방에 크라피카가 입석한 상태. 장레이가 이제 정보를 들어보자고 하자 크라피카가 설명을 시작한다. "넨"이란, 넨능력이란 일종의 초능력. 이 능력을 얻으면 보통 볼 수 없는 것이 보이기도 하며 기이한 힘도 쓸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을 쓸 수 있는 자는 매우 소수다. 크라피카는 적에게 건네는 정보치곤 아무 조정도 없이, 솔직하고 꼼꼼하게 설명하고 있었다. 오이토 왕비는 크라피카가 사실은 자기에게 들려주기 위해 그러는 거라고 생각했다. 아마 크라피카는 그녀가 패닉을 일으키는 상황을 막고 싶은 것다. 그게 무리도 아니었다. 장레이의 넨수. 그 수레바퀴 같은 괴물이 장레이의 머리 위에서 그녀를 노려보고 있었다. 오이토 왕비가 이것을 감지한 걸까? 눈을 내리깐 채, 떨림을 억누르며 음료를 마셨다. attachment:Example12.jpg * 크라피카는 이 계승전도 넨능력을 이용한 서바이벌 레이스라고 설명한다. 그리고 가장 핵심적인 정보를 공개한다. >자각하지 못하셨겠지만 왕자님들께는 넨능력이 부여돼 있습니다. 장레이가 눈을 번쩍 뜬다. 그 넨능력이 바로 "넨수". 크라피카는 그것이 호중란의 의식을 통해 발현했을 거라고 말한다. 이것으로 장레이가 사전에 예상했던 내용은 대략 설명이 끝났다. 하지만 여기서 크라피카가 승부수를 띄운다. 장레이의 예상을 넘어서는 정보. >그리고... 지금부터의 정보는 매우 중요해 계승전의 결과를 좌우하기에 충분하고 남는 것... >정말 여기에 대해서 이야기해도 되겠습니까? 크라피카의 은근한 태도. 장레이 좌우에 배석한 경호원들. 사실 그들은 장레이 소속의 병력이 아니다. 장레이 우측의 대머리는 벤자민이 파견한 사설병 "코벤트바". 좌측 뾰족머리는 제 2왕비 소속 "스라카". 크라피카의 말은 이들을 염두한 것이 틀림없었다. 생각에 잠기는 장레이. == 여담 == <> == 분류 == [[분류:헌터X헌터]] [[분류:헌터X헌터/에피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