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4ea7> '''{{{#white 이전선택지}}}''' || [[창작:좀비탈출/0]] || <> == 본문 == 당장 움직여야 한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어쩌면 구조대가 올지도 모르고, 어쩌면 부모님이 찾으러 올 수도 있다. 어쩌면을 붙이면 누구든지 와줄 수 있을 것 같다. 식량은 아직 충분하다. 적어도 일주일은 버티겠지. 좀 더 기다려보고 신중하게 움직여도 괜찮다. 그렇게 생각한 나는 오늘은 일단 쉬기로 했다. ---- 세상 일이 그렇게 쉽지는 않겠지. 식량은 착실하게 사라져 갔다. 구조대는 커녕 인기척도 들리지 않는다. "인기척"은 그렇다. 그건 사람이 내는 거니까. 집 밖에는 사람이 아닌 것들의 기척만이 가득하다. 저 수를 뚫고 구조대가 온 다면 세상이 해방됐다는 소리겠지만... 아무래도 어려운 희망이다. ---- 계산이 틀어졌음을 인정해야 한다. 처음엔 식량이 일주일은 갈 거라고 예상했지만 부족했다. 다이제스트 세 쪽으로 한 끼를 때울 수 있을 거라고 믿다니. 하루에 세 번 고프던 배가 시도 때도 없이 먹을 걸 요구하다니. 그리고 갈증. 끓인 물을 미리 확보했어야 했다. 수도는 아직 온전하다. 하지만 어제 그놈들이 땅을 파대고 있는 걸 봤다. 손톱도 다 빠져나간 그 손으로! 분명 거기는 수도관이 지나는 길목이다. 놈들이 물에 무슨 짓을 했을지도 모른다면... 이건 마실 수 없다. ---- 그리고 나는 인생에서 제일 위험한 선택지를 받았다. 더이상 미뤄둬서는 안 되겠지. 나는 마지막으로 다이제스트 아홉 쪽과 1리터 짜리 끓인 물 한 병이 남았음을 확인했다. 사실 확인해야 할 정도로 많은 재산도 아니지만, 몇 번을 세어봐도 현실감이 없어서 세기를 반복한다. 단 한 쪽도 늘어나는 법 없이 그대로인 식량. 식량이 없이 한 달을 버틴 사람의 얘기를 들었다. 물 없이 일주일 버틴 사람 얘기도. 이것들을 다 먹어버리면 싫어도 그들의 기록에 도전해야겠지. 그리고 내가 그들보다 빨리 해방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 그것도 몇 시간 안에. == 선택 == * [[탈출한다.]] * [[역시 조금 더 버텨본다.]] == 정보 == ||<#008000> '''{{{#white 최초작성자}}}''' || 함장 || ||<#008080> '''{{{#white 주요기여자}}}''' || || ||<#8B0000> '''{{{#white 장르}}}''' || 호러, 생존 || ||<#191970> '''{{{#white 프로젝트}}}''' || 좀비탈출 || == 분류 == [[분류:좀비탈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