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 개요 = 중국의 고전 『태평광기(太平広記)』 159권, 『속유괴록(続幽怪録)』에서 인용된 「정혼점(定婚店)」에서 등장하는 신령. 인간이 태어나면 한 쌍의 발에다가 붉은 끈을 묶어서 정혼을 시킨다고 한다. 이 효과는 엄청나서 서로 원수지간이건,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건 결국 결혼하게 된다고 한다. 타이완, 타이페이에 있는 용산사(龍山寺)--가면 휴대폰을 바꿔야 할 것 같다.--에서는 월하노인(月下老人)을 모시고 있다. 이 사당에서는 월하노인에게 인연을 맺어줄 것을 빌거나, 나무 조각을 던져서 좋은 인연이 있을지 점을 치거나, 부적으로서 쓸 수 있는 붉은 실을 팔고 있다고 한다. 참조…【타이완】연애 파워스팟!「강력한 인연 맺기 효과가 있다」고 전해지는 용산사(龍山寺)에서 운명의 붉은 실을 입수 http://getnews.jp/archives/700234 참고로 원작은 상당히 막장이다. = 태평광기 정혼점 = 杜陵韋固。少孤。思早娶婦。多岐求婚不成。貞観二年。将游清河。旅次宋城南店。客有以前清河司馬潘昉女為議者。来旦期于店西龍興寺門。固以求之意切。旦往焉。斜月尚明。 두릉(杜陵)에 위고(韋固)가 살았다. 어려서 고아가 되었다. 빨리 아내를 맞이하고 싶다고 생각하여, 여러 갈래로 구혼을 해봤으나 이뤄지지 않았다. 정관(貞観, 당태종 때의 연호) 2년, 청하로 여행을 떠났을 때, 송성(宋城)의 남쪽에 있는 점(店, 여인숙)에서 묵게 되었다. 먼저와 있던 손님에게 청하사마(清河司馬) 반방(潘昉)의 딸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사람이 있었다. 다음날 아침, 점의 서쪽에 있는 용흥사(龍興寺)의 문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했다. 위고는 그것을 간절하게 기다리며, 밤에 외출을 나갔다. 달이 밝을 때였다. 有老人倚巾嚢。坐于階上。向月検書。覘之。不識其字。固問曰。老父所尋者何書。固少小苦学。字書无不識者。西国梵字。亦能読之。唯此書目所未覿。如何。 그곳에 주머니에 기대어, 섬돌 위에 앉아 있는 노인이 있었다. 달빛으로 책을 읽고 있었다. 그것을 엿보았는데, 그 긁자를 알아볼 수 없었다. 위고가 물어보길, "그 책이 무엇입니까. 저는 어렸을 때부터 공부를 하여, 모르는 글자가 없습니다. 서국(西国)의 범자(梵字)도, 능히 읽을 수 있습니다. 오직 이 책은 본 적이 없습니다. 어떻게 된 겁니까." 老人笑曰。此非世間書。君因得見。固曰。然則何書也。曰。幽冥之書。固曰。幽冥之人。何以到此。曰。君行自早。非某不当来也。凡幽吏皆主人生之事。主人可不行其中乎。今道途之行。人鬼各半。自不弁耳。 노인이 웃으며 말하길, "이것은 세상의 책이 아니다. 그러니 네가 읽기 어려울 것이다." 위고가 말하길, "그렇다면 대체 무슨 책입니까." 노인이 말하길, "저승의 책(幽冥之書)이다." 위고가 말하길, "저승의 사람(幽冥之人)이 어찌 이에 있는 것입니까." 노인이 말하길, "네가 오는 것이 빨랐다. 와서는 안될 것은 아니다. 무릇 저승의 벼슬아치(幽吏)는 모두 사람이 사는 다루고 있는데, 어찌 이 세상에 와서는 안되겠는가. 지금 길을 가는 자는, 인귀(人鬼)가 반반. 나눌 수가 없다." 固曰。然則君何主。曰。天下之婚牘耳。固喜曰。固少孤。嘗願早娶。以広後嗣。爾来十年。多方求之。竟不遂意。今者人有期此。与議潘司馬女。可以成乎。曰。未也。君之婦適三歳矣。年十七。当入君門。 위고가 말하길, "그러한 즉 당신은 무엇을 다루십니까." 노인이 말하길, "천하의 혼사를 다루는 문서다." 위고가 기쁘게 말하길, "나는 어려서 고아가 되어, 빨리 장가들고, 후사를 잇기를 바랍니다. 그러기를 십년, 여러가지를 해보았습니다만, 뜻한 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사람과 만나기를 약속하였는데, 반사마(潘司馬)의 딸에 대해서 이야기하기로 했습니다. 성사가 되겠습니까." 노인이 말하길, "아직 안된다. 네가 맞을 아내는 지금 세살이로다. 열일곱이 되면 너에게 시집오게 되어있다." 因問嚢中何物。曰。赤縄子耳。以繋夫婦之足。及其坐則潜用相繋。雖讐敵之家。貴賎懸隔。天涯従宦。呉楚異郷。此縄一繋。終不可逭。君之脚已繋于彼矣。他求何益。 위고가 주머니 안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묻자, 노인이 말하기를, "붉은 끈(赤縄)뿐이다. 이걸로 부부의 발을 묶어서, 태어났을 때 몰래 서로를 이어주도록 되어있다. 비록 원수의 집안이건, 귀천(貴賎)의 격이 다르건, 하늘 끝에서 관직을 가지고 있건, 오나라와 초나라의 다른 시골에 있건, 한 번 맺어지면 달아날 수 없다. 너의 발에도 이미 맺어져 있는 상대가 있으리라. 다른 곳에서 찾아도 이롭지 않다" 曰。固妻安在。其家何為。曰。此店北売菜家嫗女耳。固曰。可見乎。曰。陳嘗抱之来。売菜于是。能随我行。当示君。 위고가 말하길, "나의 아내는 어디에 있습니까. 어느 집에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노인이 말하길, "이 점(店)에서 북쪽에 야채를 파는 할머니가 있다." 위고가 말하길, "볼 수 있습니까." 노인이 말하길, "진씨(陳)는 언제나 아이를 안고 와서, 야채를 팔고 있으니까, 나를 따라온다면, 너에게 가르쳐주마." 及明。所期不至。老人巻書掲嚢而行。固逐之入菜市。有眇嫗。抱三歳女来。弊陋亦甚。老人指曰。此君之妻也。固怒曰。殺之可乎。老人曰。此人命当食大禄。因子而食邑。庸可殺乎。老人遂隠。 날이 밝았는데, 약속한 사람이 오지 않았다. 노인은 책을 보따리에 넣고 가기 시작했다. 위고는 그를 따라 채소 시장(菜市)에 들어갔다. 세살 여자아이를 안고 온 애꾸눈 할머니가 있었다. 모습이 해지고 더럽기가 심하였다. 노인이 가리키며 말하길, "저 아이가 너의 아내야." 위고가 화내며 말하기를, "죽여도 좋습니까." 노인이 말하기를, "이 아이는 큰 복을 누릴 운명이다. 아이를 낳으면 능히 벼슬을 얻을 것이다. 죽여서는 안될 것이야." 노안은 사라져버렸다. 固磨一小刀。付其奴曰。汝素幹事。能為我殺彼女。賜汝万銭。奴曰。諾。明日。袖刀入菜肆中。于衆中刺之而走。一市紛擾。奔走獲免。問奴曰。所刺中否。曰。初刺其心。不幸才中眉間。爾後求婚。終不遂。 위고는 작은 칼을 갈아, 종에게 주면서 말하길, "너가 이 일을 해라. 능히 나를 위하여 그 여자애를 죽이면, 너에게 많은 돈을 주겠다." 종이 말하길, "따르겠습니다." 다음 날, 소매에 칼을 넣고 채소 가게에 들어가서, 사람들 가운데서 여자아이를 찌르고 달아났다. 시장에서 어지럽고 시끄러워지고, 달아날 수 있었다. 종에게 물어보며 말하길, "찔렀느냐" 종이 말하길, "처음에 심장을 찌르려 하였으나, 불행히 미간(眉間)을 찔렀습니다" 이후에 혼담을 보았지만 결국 이루어지지 않았다. 又十四年。以父蔭参相州軍。刺史王泰俾摂司戸掾。専鞫獄。以為能。因妻以女。可年十六七。容色華麗。固称惬之極。然其眉間常貼一花鈿。雖沐浴間処。未嘗暫去。 또다시 십사년, 위고는 아버지의 음덕으로 상주의 군인(相州軍)이 되었다. 자사(刺史) 왕태(王泰)는 위고를 사호연(司戸掾)에 앉혀 자신을 보좌하게 하였는데, 위고는 송사일에 유능하였다. 그리하여 왕태는 자신의 딸을 위고의 아내로 삼도록 했다. 나이는 열 여섯, 일곱이고, 용모는 아름다웠다. 위고는 아주 행복하였다. 그런데 그녀는 언제나 미간을 가리는 한 송이 꽃 비녀를 달고 있어, 목욕할 때도 벗지 않았고, 항상 잠시도 떼어놓지 않았다. 歳余。固逼問之。妻潸然曰。妾郡守之猶子也。非其女也。畴昔父曽宰宋城。終其官。時妾在襁褓。母兄次歿。唯一荘在宋城南。与乳母陳氏居。去店近。鬻蔬以給朝夕。陳氏憐小。不忍暫弃。 몇년이 지나, 위고가 그 일을 묻자, 아내가 눈물을 흘리며 말하길, "첩은 군수(郡守)의 조카이며, 딸이 아닙니다. 일찍이 아버지는 송성(宋城)의 현령이었습니다. 첩은 강보(襁褓,포대기)에 있었던 때였는데, 어머니와 오빠가 차례로 죽어, 혼자서 송성의 남쪽의 저택에서 지내게 됐으므로, 유모 진씨(陳氏)와 함께 살았습니다. 점(店)이 가까이 있었으므로, 아침저녁으로 야채를 팔아서 돈을 벌었습니다. 진씨는 어리고 불쌍하다고, 잠시도 내버려두지 않았습니다." 三歳時。抱行市中。為狂賊所刺。刀痕尚在。故以花子覆之。七八年間。叔従事盧竜。遂得在左右。以為女嫁君耳。 "세살 때, 안겨서 시장에 갔는데, 미치광이가 나타나 찔러서, 칼 흉터가 남아버렸습니다. 그리하여 꽃장식으로 가리고 있는 것입니다. 십칠년이 지나, 숙부가 노룡(盧龍)님의 보좌관직을 얻게 되어, 마침내 유복하게 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딸로서 당신에게 시집을 간 것입니다." 固曰。陳氏眇乎。曰。然。何以知之。固曰。所刺者固也。乃曰奇也。因尽言之。相敬愈極。後生男鯤。為雁門太守。封太原郡太夫人。知陰隲之定。不可変也。宋城宰聞之。題其店曰定婚店。 위고가 말하길, "진씨는 애꾸가 아니었는가?" 아내가 말하길, "그렇습니다. 어떻게 그것을 아십니까." 위고가 말하길, "찌른 자는 나야." 그리고 기이한 일이었다고, 모든 사정을 말했다. 그리고 서로 공경하기를 더욱 극진이 하였다. 훗날 아들 곤(鯤)을 낳았는데 안문태수(雁門太守)가 되었고, 태원군 태부인(太原郡太夫人)으로 봉해졌다. 저 세상에서 몰래 정해진 것은 바꿀 수 없는 것이다. 송성의 관리가 이를 듣고, 그 점을 「정혼점(定婚店)」이라고 부르기로 하였다. 원문, 번역참조 http://ematagimik.cocolog-nifty.com/manimani/2009/03/13-8a02.html